“땀과 정성이 담긴 유기농산물로 만들었어요”


최근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유기농업에 대한 중요성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소비자의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유기농가가 점차 늘고 있다.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소세골농장 권미아(59) 대표는 마늘, 콩, 수수, 우리밀, 더덕, 옥수수 등 유기농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는 귀농 13년차 여성농업인이다.

권 대표가 우연히 처음 본 어상천면은 느낌이 따뜻하고 편안함에 이끌려 아무연고도 없었던 지금의 농장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는 유기농농업이 농업을 지속할 수 있는 생명농업이라는 생각에 농사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이 유기농업을 시작했다.

“유기농업을 시작하고 3년간은 상품으로 인정받지 못해 재배한 농산물이 소득으로 연결되지 못해 힘든 시기를 겪어야만 했다”며 “정직하고 소신있게 유기농으로 농사지었지만 크기가 작고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창고에 농산물이 쌓여만 갔다”고 말했다.

창고에 건강한 농산물이 쌓여 가는 것이 안타까워 만들게 된 것이 마늘메주된장이다. 마늘메주된장은 마늘을 메주와 발효시켜 마늘 특유의 맛과 향이 제거되고 기존의 마늘된장의 짧은 보관기간을 보완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게 했다. 연이어 그녀는 마늘메주된장의 기술을 바탕으로 발효마늘 환을 개발했다.
발효마늘 환은 유기농 마늘을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그녀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꾸준한 신제품 개발로 검은콩대맥장, 메밀생황장, 마늘고추장장아찌, 옛날 간장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실용화재단에서 기술이전 받아 출시한 ‘유기농발효수수 참’은 유기농 수수와 쌀발효제를 이용한 발효음료로 설탕과 같은 당류의 첨가물 없이 단맛을 내는 음료로 출시 2달 만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곡물의 느낌을 많이 살린 ‘유기농발효수수 참’은 여름에 시원하게 얼음을 띄운 미숫가루를 먹는 듯 고소하고 달콤하다. 이것을 맛본 아이들은 코코아 냄새가 난다고도 한다고.
“수수는 해독작용, 항암, 당뇨, 아이들 두뇌 발달 등에 효능이 있는 잡곡으로 단양의 특산물인 수수와 서산유기농쌀을 이용해 발효시킨 음료로 소화 흡수가 잘 된다”며 “지금 해썹시설을 갖춰 직접 발효균주를 배양해 사용하고 있고 유통기한이 짧은 문제가 있어 앞으로 과립이나 분말형태의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13년간 유기농업을 유지해온 그녀의 소신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유럽의 농업을 견학해보면 답답한 농업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나라 사람들은 후손에게 생명의 땅을 물려줘야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유기농업은 가치와 정신에서 기인하며 살아난 땅에서 얻어진 값진 농산물이다”라고 소신을 밝힌 뒤 “앞으로도 유기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이용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1리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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