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댐·수원공 평년보다 20~30% 수위 낮아 ‘비상’

소양감댐의 수위가 42년만에 최저 수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 저수지의 물 보유량이 만수위에 20~30%에 그치는 등 영농철이 시작된 농촌은 지금 ‘가뭄대란’을 맞고 있다.

이같은 물 부족 현상으로 전국 농업기술센터를 비롯 해당기관은 물론 밭작물 재배를 준비하는 개별농가들도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농가들은 당장 파종기를 맞아 수원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하는 동시에, 양수가능 저수지에 대한 수원 확보량을 파악하는데 분주하다는 전언이다. 또 관정과 양수기 등의 장비 점검, 기존 논물가두기 등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영농철이 시작되는 이달중순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일년농사를 망칠 수 밖에 없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2012년 여름가뭄을 치르면서 수원공을 미리 확보했던 지역들을 제외하고는 물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힘들다는 게 그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충청남도의 경우 생활·공업용수 주요 공급원인 3개 댐의 저수율은 2월말 현재 대청댐 47.8%, 보령댐 52.7%, 용담댐 54% 등으로 나타났다. 2주 지난 현재는 더욱 낮아진 상황. 지난해 같은 기간 저수율(대청댐 57.1%, 보령댐 71.8%, 용담댐 69.9%)과 비교하면 10~30%까지 낮아진 것이다. 도내 주요 저수지 223개소의 저수율 또한 정확한 통계치는 없으나 50%이상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대로 3~4월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선 가뭄대책을 수립하면서 농업용수 대책 추진과 재원 이용율 제고, 물 절약대책 추진 등 간접적인 준비작업에 충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물부족에 따른 영농차질 현상은 전국이 마찬가지. 더욱이 기상청은 4월까지도 상수현상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심각성은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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