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통이 빚어낸 쌀찐빵 납시오~

예나 지금이나 국민간식으로 통하는 찐빵은 남녀노소를 떠나 누구든 맛있게 먹는다. 특히 최근에는 쌀을 이용한 쌀찐빵이 인기를 얻으면서 쌀소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 자리한 민준식쌀찐빵 민준식(55), 전양숙(50)씨 부부는 13년째 한 자리에서 쌀찐빵을 만들고 있는데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10년넘게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이 없으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맛있는 쌀찐빵을 팔 수 가 있겠어요?” 푸근한 인상의 남편 민준식씨는 자신도 하루에 쌀찐빵을 몇 개씩 먹는다면서 쌀찐빵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는다.

민준식쌀찐빵에서는 크게 찐빵과 만두 딱 두 종류만 팔고 있는데 찐빵은 흑미, 단호박, 뽕잎, 쌀을 이용한 네 가지를 선보이고 있다. 또 찐빵의 반죽은 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막걸리로 숙성하는데 찐빵에 많이 들어가는 방부제와 보존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빵을 찢어보니 기포가 고르게 나 있고, 쫀득쫀득 하니 찰기가 있었다. 한 입 베어 먹어보니 너무 달지 않고 팥 본연의 맛이 잘 살아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가끔 팥이 들어간 찐빵을 먹으면 느껴지는 속 따끔함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매일 매일 팥을 직접 깨끗하게 씻어서 삶고, 쌀찐빵을 직접 손으로 빚어서 찌다보니 일은 힘들어요. 처음에는 시행착오로 많이 버리기도 했는데 그런 과정이 있어서 지금도 쌀찐빵을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야무진 인상을 한 아내 전양숙씨는 옛날 IMF시절 회사를 나와 어려웠던 시기를 되돌아보면서 고생한 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자신을 위로한다.
또 이 과정에서는 부부에게 쌀찐빵을 배워간 사람에게 실망하는 일도 겪으면서 가슴에 상처가 남기도 했다. 쌀찐빵은 초기투자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어가는 편이라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별 일을 다 겪게 되잖아요. 지금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가르쳐 주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는 않게 되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도 매년 많은 양의 쌀찐빵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고, 진실된 마음으로 살아가는 민준식, 전양숙씨 부부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도 멀리 경상북도 울진에서 걸려온 주문 전화를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달라는 고객의 요청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응해주기도 했다.
이들 부부의 최종 꿈은 무엇일까.

“최종 꿈은 맛있는 쌀찐빵을 소비자들에게 계속 전하는 것이겠지요. 이 쌀찐빵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먹는 사람은 건강해지고, 쌀소비가 많이 되면서 쌀농사 짓는 분들한테도 도움이 됩니다. 손 맛 깊이 들어가 있는 쌀찐빵 많이 드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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