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만들고 맛보면서 버섯을 배워요”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으로 가는 추사로 옆 넓게 펼쳐진 논 가운데 농장이 자리하고 있다. 들어선 농장에는 교육용 건물과 버섯 하우스, 닭, 토끼 등 아이들의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갖춰 놓았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 움틀꿈틀교육농장 남미숙(43)ㆍ최영상(46) 부부는 600평에서 동충하초를 키우면서 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남미숙 씨는 버섯을 키우며 살고 싶다는 남편 최영상 씨를 따라 시부모님이 살고 계신 예산에 귀농하게 됐다.

남 씨는 “남편은 우리나라 동충하초 재배기술에 있어 열손가락 안에 드는 농업인으로 동충하초를 식용이 가능한 누에번데기를 이용한 배지 재배에 성공해 이것을 이용하고 있다”며 “동충하초는 버섯뿐만 아니라 배지에도 영양성분이 그대로 남아있어 요리에 사용하는데 누에번데기를 이용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전했다.

움틀꿈틀교육농장은 ‘아이들의 꿈이 움틀꿈틀 자란다’와 함께 ‘곤충, 동충하초 버섯이 움틀꿈틀한다’는 의미도 함께 담은 것으로 농장이름에서도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부부는 여기에 농장을 찾은 아이들이 조금 더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느타리버섯, 영지버섯, 표고버섯, 팽이버섯, 여러 가지 곤충 등을 함께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움틀꿈틀교육농장은 체험농장과의 차별을 위해 버섯의 생물의 분류, 버섯의 구조, 식물의 구조와 버섯의 구조 비교, 버섯의 성장조건, 버섯의 한 살이, 버섯의 약효와 효능, 생태계에서 버섯의 역할 등 버섯에 관한 이야기를 학년에 맞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남 씨는 “일반체험은 단순한 농사체험이나 수확체험, 만들기 체험 등을 하지만 교육농장체험은 농촌에서 신나게 뛰어놀면서 교과서만 보고는 잘 알 수 없었던 식물과 동물, 자연에 대한 모든 것을 직접 탐구하며 배울 수 있다”며 “우리 농장에서는 ‘내가 만드는 버섯’이라는 교육주제로 나의 버섯친구 소개하기, 버섯의 이름을 알고 종류 분류하기, 식물의 구조와 버섯의 구조 비교하기, 버섯 배지 만들기, 버섯요리하기, 생태계에서 버섯의 역할 이해하기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 씨는 지난해 7월 아동요리자격증을 취득하고 교육농장에서 아동전문 요리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딸기 수확철에 맞춰 딸기케익만들기 요리 수업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들어가는 재료가 과일인지 야채인지 씨앗의 위치가 왜 다른지 등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남 미숙 씨는 “체험농장과 교육농장은 차이가 있는데 교육농장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아이들이 하나라도 배워갈 수 있도록 차별화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체험농장도 아이들이 배워갈 수 있도록 수준을 높여 체험농장에 대한 인식을 바꿔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부는 움틀꿈틀교육농장을 법인으로 전환해 엑기스, 술을 만들 수 있는 가공실을 만들고 교육대상자를 일반인과 가정주부 등으로 요리수업을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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