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 강국, 동남아에서 위상 드높여

업기술실용화재단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점국가별 기술수출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재단은 올해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터키 등 총 5개국을 수출 거점국가로 선정하고, 국내 농산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첫 단추는 인도차이나 농업기술·제품의 유통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2015 태국국제원예박람회’이다. 지난달 17~19일 태국 방콕 국제무역전시센터에서 태국농업청 주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 실용화재단은 국내 12개 농산업체와 함께 참가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농업기술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재단은 박람회에 참가한 12개 업체에 대해 전시부스, 통역, 바이어매칭 등을 지원해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난초 세계수출 2위, 쌀 수출 3위, 신선과일 수출 7위의 농업국인 태국은 농작물·원예작물산업 수출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 21개국에서 172개 업체들이 종자·비료·농약·작물재배·시설농업·자동화기계 등을 출품할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다.

실용화재단은 박람회에서 한국특별관을 별도로 마련해 12개 참가 업체들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람회에는 또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 농기계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농기계협동조합 회원사들은 트렉터, 이앙기 등  다양한 기종의 농기계를 출품해 한국산 농기계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번 박람회에 해충트랩, 조류퇴치기 등의 제품을 출품한 (주)한국농림시스템 황상모 대표는 “지난해 박람회에는 현지 사정을 고려치 않은 탓에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이번 박람회에서는 현지 사정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으로 철저하게 준비, 현지인 및 바이어들의 높은 구매 상담이 줄을 이었다”면서 “동남아에서는 해충들의 피해가 심각한 만큼 현지에서 적용가능한 해충트랩 등 제품을 마련한다면 수출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헬퍼로보텍 오창준 대표는 “유럽 등 농업선진국에서는 접목로봇 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반면 동남아시장은 현재까지 미지의 시장이라 할 수 있다”면서 “올해 첫 박람회를 참가했지만 현지인들과 바이어들의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 만큼 내년에도 참가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재단은 지난 16일 태국 현지에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12개 농산업체를 대상으로 대 태국 농업기술 수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국내 업체들의 태국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세미나에서는 ▲KOTRA 태국무역관인 박현성 과장의 ‘대 태국 무역현황 및 진출 전략’ ▲코피아 태국센터 우종규 소장의 ‘태국 농산업 기술동향 및 기술협력 현황’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태국 코디네이터인 김병조 Nutriall Asia 대표의 ‘수출상담회 운영 및 사후관리전략’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코디네이터인 김병조 대표는 다년간의 영업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실감이 있는 강의로 농산업체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김 대표는 “수출 계약이 곧 성사될 것 같으면서도 실질적인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현지 코디네이트의 능력부재와 한국 기업의 성급함 때문”이라면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인 교류를 가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국내 농산업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전략네트워크 구축, 전시회 참가 및 바이어 상담회 개최, 코디네이터를 통한 사후 관리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농산업체의 태국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장 인터뷰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신진섭 기술사업본부장


다양하고 실질적 지원으로 해외시장 개척


■ 이번 박람회 참가 목적과 기대효과는?

재단은 거점 국가별(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터키) 수출지원사업(전략네트워크 구축-전시회 참가 및 바이어 상담회 개최-코디네이터를 통한 사후관리)을 추진 중에 있다. 그 일환으로 태국에서 농업기술수출전략 세미나도 개최했다.
특히 농산업체가 태국 시장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함에 있어서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고 정확한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박람회 참가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과 추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노하우를 쌓게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 그간 박람회 실적은?
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국제원예박람회를 참가하고 있다. 2013년 250만불, 2014년 424만불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올해는 500만불 이상의 수출상담을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태국내 농업분야 수출입 전문 무역컨설팅사를 재단 코디네이터로 위촉해 바이어 발굴 및 사전매칭을 진행해 수출상담회의 효율성을 배가했다.
2013년 이후 꾸준히 재단 부스를 찾아오는 바이어가 늘고 있으며, 참가기업의 수출과 역량도 제고되고 있기에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 자신한다.

■ 박람회 참가업체들의 반응은?
태국 국제원예박람회는 아시아와 유럽의 바이어들이 함께 교류하고 거래하는 자리이기에 국내 농산업체들에게 매우 큰 관심과 참가열망이 있는 전시회이다. 
이번 참가농산업체 모집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시회가 끝난 후에도 호텔과 식당에서 바이어 상담이 계속 진행됐다. 사실 실용화재단은 타 전시회 참가를 검토한 바 있지만 농산업체들의 강한 요청으로 인해 이번 박람회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

■ 국제 원예박람회 성격과 국내 참여업체 수, 분야는?
국제 원예박람회는 네덜란드 VNU사가 직접투자하고 태국 농업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시회이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의 농자재가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유명세가 대단하다. 이번 박람회에 재단은 12개 농산업체의 참가를 지원했으며, 분야는 비료, 농약, 자동화기기 등이다.

■ 현지 코디네이터 운영 효과는?
 실용화재단은 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 현지 코디네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회 및 수출상담회의 상담성과를 계약 및 수출성사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미 일본, 베트남 등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박람회를 위해 참가기업당 10건, 총 120건의 사전매칭을 준비했으며 짧은 기간동안 효과적인 수출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농산업체는 현지코디네이터를 통해 해외에 지사를 운영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인력과 예산에 있어서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 국내 농산업체의 해외수출확대를 위한 재단의 향후 계획은?
재단은 현재 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터키 등 총 5개국에 거점 국가별 수출지원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기술이전 업체 10개사를 선발해 무역실무 교육부터 라이센스 발급, 상품 현지화, 해외 전시회 참가 및 매칭상담회, 온오프라인 유통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신규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