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저수율 88%…이달부터 전국 영농급수 시작

한국농어촌공사는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이달부터 파주·강화·철원 등 가뭄예상지역에 양수저류와 지하수 관정 사전가동 등을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7일 강원 철원군을 시작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전국에 걸쳐 차례대로 통수식을 하고 본격적인 영농철 농업용수 공급에 나선다. 현재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8%로 평년(85.4%)보다 2.6%포인트가량 높은 상태이다.
하지만 봄 가뭄으로 강수량이 평년의 40〜50% 수준에 그친 경기·강원 북부지역은 용수부족 우려 저수지 10곳(5천ha 면적)에 대해서는 다음 달 말까지 저수지 물 채우기, 수로 물 가두기, 지하수 관정 사전 가동 등이 추진된다.

농어촌공사 이관호 수자원관리본부 이사는 “경기·강원 북부지역은 지난해 9월부터 봄 가뭄에 대비해 현재 1천290만톤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한 상태”라며 “5월 말까지 강수량이 평년 50% 이하일 경우를 가정해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어촌공사는 사전 용수확보로 이 지역에 대한 영농급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강수량이 지속적으로 부족하면 영농기 집단 못자리, 제한급수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전국 강수량, 저수율, 용수공급 현황을 관찰하는 ‘용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24시간 재해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30일 수자원공사와 재해예방과 시설관리 등 물관리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관계 기관, 지자체, 관련 부처와도 효율적인 가뭄대응과 용수공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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