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이농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시골학교가 30년 사이 절반이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올 한해도 120개 학교가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하지 못했다. 이처럼 매년 신입생이 없어지면서 문을 닫는 시골학교가 연간 100여개 학교에 달한다.

농어촌의 어려움이 가속화되면서 생계유지와 일자리를 찾기 위한 이농현상이 빨라지면서 농어촌공동체가 붕괴되고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학교와 마을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물론, 농어촌의 노령화와 이농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농어촌 학교 존립마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지면서 농어촌은 지금 희망의 끈마저 사라지고 있다.

학생수가 급감하면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학교가 수십 군데에 이르고 언제 폐교 조치를 당할지 모르는 학교 대부분이 농어촌이나 섬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다.

농어촌학교는 단순히 학교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농어촌 발전과 농촌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어촌 학교에 대한 활성화가 먼저 이뤄져야 농어촌 발전이 가능하다.
농어촌학교가 언제 폐교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에게 귀농·귀촌을 바라는 것은 감불생심 (敢不生心) 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 (百年之大計) 라고 한다. 농촌 활성화를 위해서 농어촌교육 문제가 가장 먼저 선행 해결되어야 한다. 농어촌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교육을 단지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학생 수가 적다거나 교육수준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농어촌 학교를 폐교  해서는 안 된다.
곡식을 심으면 1년후에 수확하고, 나무를 심으면 10년 후에 결실을 보지만, 사람을 기르면 100년 후가 든든하다고 했다. 농어촌교육이 지금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폐교가 늘어나면서 학교를 찾아 이사를 가게 됨에 따라 농어촌에는 공동화(公洞化)가 된 마을이 하나 둘이 아니다. 농촌의 공동화를 막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농어촌 학교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농어촌에 학교가 사라지면 농어촌 지역의 사막화와 공동화는 더욱 빨라질 뿐이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