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농법으로 재배한 꿀포도 맛보세요”

연신 흙먼지를 날리며 지나다니는 대형트럭들은 신도시건립이 한창인 김포시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이 곳을 벗어나 위치한 농장은 신도시와 전혀 다른 모습의 전형적인 시골풍경 그대로다.
경기도 김포시 태일농산 김미경ㆍ이정수 부부는 1500평에서 켐벨포도, 아로니아, 초코블루베리, 레드초코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김미경 씨는 남편이 서울에서 화학설비 기술자로 근무하면서 화학가스(불산, 질산, 염산, 황산 등)를 생산하는 현장에서 화학설비 신설공사와 수리ㆍ보수하는 일을 담당했다. 일을 오래하다 보니 남편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그래서 부부는 치유의 목적으로 고향인 김포로 2008년도에 귀농해 양촌읍 흥신리에 터를 잡게 됐다.

부부는 화학가스로 건강이 나빠졌는데 농사에도 화학제품인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친환경 효소농법이라는 방법으로 작물 재배를 시작했다.

효소농법에 사용하는 효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 그 종류가 매실, 포도, 인삼, 미나리, 옻, 오미자, 쑥, 마늘 등 4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효소 외에 퇴비도 이용하고 있는데 이것도 유기퇴비를 그냥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1년간 더 숙성시킨 뒤에 사용하고 있다.

김 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효소가 몸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사람에게 좋으면 나무에도 좋지 않겠나 싶어 효소를 엽면이나 관수로 시비하고 있다”며 “우리농장에서는 퇴비와 효소로만 포도를 재배하고 있어 40여가지나 되는 효소를 골고루 시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태일농산은 농약을 하지 않으니 가장 우려되는 것이 병해충다. 그래서 1500평의 포도밭에 비가림시설을 설치하고 둘레에는 그물과 차양막이 드리워져 있어 벌레의 진입을 막는다. 여기에 농장 주위에 해충이 싫어하는 식물을 심고 해충포획기를 설치해 병충해 발생을 차단하고 있다.

태일농산의 포도는 김포로컬푸드매장과 직거래로 모두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김 씨는 “포도를 재배하면서 ‘예쁘게, 크게, 달게, 안전하게’를 항상 생각하면서 재배하고 있다”며 “포도의 크기가 거봉크기만하고 당도는 22〜24브릭스가 나갈 정도로 당도가 높아 11월이면 모두 소진된다”고 전했다

태일농산의 효소농법으로 재배된 포도는 2012년 김포포도 품평회에서 금상, 2013년 전국 탑푸르트 품평회 우수상을,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과일ㆍ화훼산업대전 포도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 주위농가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처럼 효소농법은 고품질의 농산물생산은 물론이고 몸에 좋고 땅도 살리는 재배기술이라고 주위 농가들에게 적극 권장한 결과 올해는 젊은 두 농가에서 시범재배를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씨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아로니아, 초코블루베리, 레드초코베리 등 새로운 작물재배와 포도나무 사이사이에 비어있는 공간에 딸기, 흰민들레 등을 심어 밭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재배 방법을 찾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주소 :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흥신리 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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