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지 않아 더 건강한 ‘生들기름ㆍ참기름’

풍부한 향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들기름은 다양한 요리에 감초역할을 하며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 최근 들기름의 효능이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며 새삼 거론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렇듯 맛도 좋고 몸에도 유익한 식품으로 꼽히는 들기름을 더 ‘착하고’, ‘정직하게’ 만들어 판매하는 마을기업이 있다.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빛들마을에 위치한 ‘옛향기마을방앗간’(대표 김정희)이 바로 그 마을기업이다. 옛향기마을방앗간은 지역에서 생산된 들깨와 참깨를 사용해 기름을 추출하고 영양소 파괴와 발암물질 생성을 막기 위해 생(生)들깨로 기름을 추출하고 저온으로 참깨를 살짝 볶아 참기름을 추출하는 등 착하고, 정직하게 기름을 생산, 판매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볶지 않아 살아있는 생(生)들기름

서산 시내에서 안면도 가는 길목에 자리한 빛들마을, 마을에 들어서 굽이굽이 마을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니 간판에 크게 적힌 ‘옛향기마을방앗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니, 병 안에 황금처럼 노랗고 투명하게 빛나는 기름이 눈에 띤다.

옛향기마을방앗간에 발을 들여놓기 무섭게, “백문이 불여일견, 열마디 말보다 한번 먹어보면 알지”라며 옛향기마을방앗간 김정희 대표가 들기름을 컵에 따라준다. 들기름을 한 모금 입에 머금으니 기름이지만 느끼함보다는 끝맛이 깔끔하고 고소한 향이 입안에 오래 남았다.

옛향기마을방앗간의 들기름은 풍미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육안으로도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보는 들기름과 확연히 달랐다. 그 비결은 볶지 않은 생 들깨로 기름을 추출했기 때문이다. 옛향기마을방앗간에서는 세척한 들깨를 서해안 청정해역 해풍으로 자연 건조한 뒤 분쇄 후 바로 기름을 짜 들기름을 생산하고 있다.

보통 기존에 마트에서 판매되는 들기름은 고온에서 들깨를 볶아 기름을 짜고 있다. 들깨를 볶아야 추출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들기름이 열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이에  황산화 물질인 세사몰, 콜레스테롤 생성을 방지하는 불포화지방산, 필수지방산인 올레인산ㆍ리놀렌산, 오메가3 지방산, 로즈메리산 등 들기름에 포함된 좋은 성분들이 손상되거나 파괴된다. 또한 너무 높은 온도에서 과다하게 볶으면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되기도 해 우리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생 들기름이 각광받는 이유다.

김정희 대표는 “옛날에는 볶지 않고 쪄서 기름을 추출해, 현재의 볶아서 추출하는 들기름과 달리 오메가3가 풍부하고, 발아물질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옛향기마을방앗간에서는 옛 방식을 살려 볶지 않고 생으로 기름을 추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발암물질은 NO!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등은 풍부

옛향기마을방앗간에서는 생 들기름 외에도 저온으로 볶은 들기름과 참기름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저온에서 살짝 볶았기 때문에 타지 않아 이 또한 생 들기름 못지않게 맛과 향, 몸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한 옛향기마을방앗간에서 생산한 기름은 기름 추출 후 바로 포장하지 않고 옹기에서 3일간 숙성 및 잔류물을 침전시킨 후 포장해 더욱 깔끔한 기름맛을 낸다.
특히 옛향기마을방앗간 들기름, 참기름 재료는 모두 마을에서 생산된 들깨와 참깨를 사용하고 있다. 100% 국내산 재료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옛향기마을방앗간 제품의 가격은 생들기름 280ml 25,000원, 200ml 15,000원, 들기름 280ml 18,000, 200ml 10,000원, 참기름 280ml 35,000원, 200ml 25,000원.
김 대표는 “시중의 참기름, 들기름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이라고 인식될 수 있지만, 100% 국내산 재료만 사용하고 추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으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면서 “건강하고, 착하게, 또 정직하게 기름을 추출하고 있어 옛향기마을방앗간의 기름을 찾는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을에서 생산한 들깨·참깨 수매해 사용  마을주민소득창출에 앞장

옛향기마을방앗간은 건강한 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마을에는 활력을 불어넣는데 한 몫하고 있다. 마을에서 생산된 참깨, 들깨를 수매하기 때문에 마을주민소득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마을에 들깨 참깨를 재배하는 주민들이 많았는데, 주민들은 마을에 찾아오는 중간상인들에게 싼값에 들깨와 참깨를 팔고 있었다”며 “마을주민들이 들깨와 참깨를 제값을 받고 팔수 있고, 더불어 들깨와 참깨를 이용해 가공품을 만들어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옛향기마을방앗간을 설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옛향기마을방앗간에서는 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촌전통테마마을사업과 연계해 주민소득을 높이고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옛향기마을방앗간 앞 농토를 주말농장으로 만들어 서산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마을에 자주 유입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농촌전통테마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옛향기마을방앗간의 먹거리와 연결시켜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등을 마을에서 모두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리 마을이 도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고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즐비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많은 도시민들이 마을로 유입됨으로써 마을에 활력을 찾고, 또 이 활력이 마을주민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전화 : 010-2759-4397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