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맛과 색의 100% 산머루즙 드셔보세요”

 원주 치악산 건너에 위치한 칠봉산은 금강산의 일곱 봉우리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절묘한 자태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나즈막한 산 입구에 자리잡은 농장은 울창한 숲과 맑고 깨끗한 계곡의 경치가 수려하다.
강원도 원주시 오용골산머루농원 원혜경(59)씨는 한창 바쁜 시기인지라 도착 연락을 받고 밭에서부터 4륜 오토바이트를 타고 환하게 웃으며 반긴다.
원혜경 씨는 산머루, 오디, 구기자, 비타민, 수도작 등 1만평이나 되는 농사를 거의 혼자서 하고 있어 잠시의 짬도 없이 움직인다고 한다.

지금의 그녀가 처음부터 이처럼 베테랑 여성농업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녀는 2005년까지 도시에서 살았다. 지금의 농장은 13대째 대를 이어 살고 있는 곳으로 그녀가 나고 자란 곳이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시내로 나가 공부와 결혼생활을 이어왔던 그녀는 농촌의 생활에는 문외한에 가까웠다.

“시내에서 보통의 아줌마들처럼 문화생활과 친목도모를 해오다가 농사를 지으시던 친정아버지께서 연로하셔서 제가 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며 “처음 농사의 신세계를 보게 된 것은 우연히 농업인상담소를 만나면서다”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그녀는 농업인대학, 상지대학, 강원도농업기술원 교육 등 한해에 3군데에서 교육을 받을 정도의 열정을 보였다.

이렇게 교육을 통해 지역의 기후에 맞는 산머루를 2008년부터 무농약인증을 받아 재배하고 있다. 산머루는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칼슘, 인, 철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촉진, 항암, 면역 활성화 등에 효능이 있어 건강에 좋은 약용식물이기도 하다.

“산머루는 왕머루, 조선산포도라 불리며 맛이 달고 신맛이 강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며 “산머루를 무농약인증으로 재배하기가 쉽지 않지만 맛을 보기위해 가장 먼저 내입으로 들어가는 만큼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재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용골산머루농원에서 2012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산머루즙은 100%로 산머루만 이용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있다.

“산머루즙을 처음 만들 때는 중탕기의 온도가 높아 영양소 파괴와 고유의 색을 잃는 문제가 있어 지금은 저온 추출로 산머루즙을 생산하고 있다”며 “산머루즙은 세척과정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고 오직 100%의 산머루만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제대로 된 산머루즙을 만들기 위해 다른 농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직접 맛보고 성분비교를 해보기도 했다고. 

또한 산머루즙의 강한 신맛에 거부반응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맞추기 위해 그녀는 산머루생과로 판매되는 것보다 즙으로 생산될 산머루는 재배시기보다 조금 늦게 수확해 소비자의 입맛에 맞췄다. 여기에 주문, 배송, 도착예정 등 고객에게 배송 문자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도 잡았다. 

“지금까지 좋은 즙을 만들기 위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장에서 재배되는 오디, 토종다래 등 토종과일을 이용한 즙을 정직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농장을 믿는 소비자들에게 보답할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주소 : 강원도 원주시 칠봉로 903-3
홈페이지 : http://www.sanmurufarm.co.kr/
연락처 : 010-7477-7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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