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한해 농사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농업생산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문이 날씨에 따른 기후변화다.
최근 한반도 주변의 이상기후로 인해 우리 농업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올해도 기상청 보고에 따르면 엘리뇨 현상에 따른 이상기후로 인해 기상이변이 자주발생, 농작물 피해가 예상된다며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

농산업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상기후, 홍수나 가뭄,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인해 한반도 주변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우리 농업에도 일대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우리의 전통 농업방식에 따르면 지역마다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작물을 선택하고 작물의 특성과 환경에 맞는 농작물을 선택 영농에 종사해 왔지만, 최근 한반도 주변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작물의 재배지가 빠르게 변화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악화로 병해충 발생이 빈번해 지면서 농업생산액이 크게 감소하는 등 식량 생산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업부문에서의 기후 변화문제는 농업생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가적으로는 식량안보문제, 농가차원에서는 농업생산액 감소로 농가소득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있다. 하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가 매년 크게 증가하면서 우리 농업에 막대한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농업인 스스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영농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영농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한반도 주변의 기후변화는 지구의 평균변화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에 대한 국가정책은 미흡할 뿐 아니라 아직 겉돌고 있다. 우리 농업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차원의 체계적 개입 없이는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확산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농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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