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농심으로 농업의 희망 꿈꾼다

우리 토양의 환경과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실천하며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하나만이라도라는 생각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가 있어 찾았다.

경기도 양주시 오똑팜 송혜자(50)ㆍ이훈길(53)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부부는 2000평의 농장에 애호박, 토마토, 밀싹채소, 왕까마중, 초당 옥수수 등을 풀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오똑팜은 8년 전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이훈길 씨가 평생 농업을 천직으로 살아오신 부모님과 함께하기 위해 부모님 옆에 농장을 꾸리면서 농산물판매로 생긴 수익금 5%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며 안전하고 똑똑한 농산물을 재배하겠다는 의미로 지어진 명칭이다. 

송혜자 씨는 귀농을 하겠다는 남편의 의견에 동의는 했지만 서울과 양주를 오가며 짓는 농사일에는 소극적으로 돕는 역할만 하고 남편이 전적으로 도맡아 해 왔다.
그러나 풀농사와 친환경농사를 고집하며 남다른 이 씨의 농사법은 항상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송 씨가 농사에 팔을 걷어 부쳤다.

“남편의 농사법은 농작물이 자라는 환경을 자연그대로 풀과 함께 키워야 한다며 친환경농사의 실천을 중시하고 있다”며 “또 토양을 살리고 GMO종자의 위험성을 인식해 우리의 먹거리를 안전하게 재배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소극적으로 남편을 따라다니기만 하다가 지난해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의 블로그 교육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교육을 받으면서 농사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게 됐다고.
“교육을 받으면서 블로그를 만들고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농산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며 “남편의 주 농산물은 애호박인데 올해부터 초당옥수수, 왕까마중, 밀싹 등의 재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블로그에서 오똑맘으로 활동을 시작한지 한 달여 밖에 안됐지만 다른 농가와의 포스팅을 하면서 농산물을 찾는 전화가 오는 등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특히 그녀가 올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밀싹채소는 엽록소,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밀싹 1㎏이 일반채소 23㎏과 영양소의 가치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선진국에서는 대중화된 채소로 독성과 부작용이 없는 완전식품이다.

“인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밀싹은 토종씨앗을 발아시킨 것으로 3번까지 재배가 가능하다”며 “밀싹을 잘라 샐러드나 무침, 과일과 꿀 등을 넣어 함께 갈아 마시는 등 섭취방법도 간단하고 다양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제 모종을 마친 왕까마중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량한 품종으로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으며 잎, 뿌리, 줄기 등 모두 약용으로 활용되고 염증, 종기, 항암에 좋아 기능 작물로 부각되면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제 농업에 첫 발을 내딛은 그녀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풀농업 추구하는 남편의 생각을 존종해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 하나만이라도라는 생각으로  실천하는 농업을 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농협대학 등 교육을 통한 배움을 계속 이어 나가며 새로운 작물 개발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농장경영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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