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지방의회 의원, 고위 임직원, 의사·변호사·회계사 등 평균 이상의 높은 소득이 보장되는 전문·기술·행정관리자 직종에서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의 70%를 여성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계약기간이 1년 이상이어서 안정적인 일자리로 평가받는 상용근로자 부문에서, 늘어난 일자리의 60% 이상이 여성에게 돌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천315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29만5천명 늘어났고 이 가운데 여성은 18만명으로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 중 61%를 차지했다. 여성의 취업자 증가 규모는 11만4천명에 그친 남성의 약 1.6배였다.

■女의원·고위임원·관리자 매년 증가
직업별 취업자 수 증가를 보면 전문.기술.행정관리자(499만7천명)가 지난해보다 22만2천명 증가했고 성별로는 남성 6만8천명, 여성 15만4천명이 늘어 이 직업군에서 증가한 취업자의 69.4%가 여성이었다.

전문·기술·행정관리자 직업군의 성별 취업자 증가율도 여성이 9.2%로 남성(2.2%)의 4.2배였다.
의회의원·고위임직원·관리자(57만1천명)는 지난 한 해 동안 3천명 감소했고 성별로 남성은 5천명 줄어든 반면 여성은 2천명 늘어났다.

■여성 고용률 더 높여야
여성들이 최근 취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절대 규모에서는 아직 남성들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남성 취업자는 1천344만4천명으로 여성 취업자(970만6천명)보다 38.5% 많았고, 전문·기술·행정관리자 직군에서도 남성이 317만4천명으로 여성(182만3천명)의 1.7배에 달한다.

또 지난해 여성의 고용률(취업자/15세 이상 인구)은 48.8%로 남성(71.3%)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조윤영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로 우려되는 노동력 부족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여성인력의 활용”이라며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조건으로 양육보조금을 지원하거나 출산 친화적 세제를 통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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