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때문에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강원·충청·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농촌지역은 지금 최악의 가뭄사태로 농심을 애태우고 있다. 지금 강원도를 비롯한 일부지역의 경우 가뭄이 예사롭지 않다. 빠른 시일 내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최악의 가뭄대란이 예상된다. 수도권의 주 상수원인 소양강은 40년 만에 나타난 가뭄으로 인해 준공이후 강수량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도권 일부지역의 경우는 제한급수가 불가피 해 보인다.

강원도 지역은 가뭄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인제, 양구, 화천에서는 지하수 관정까지 말라가면서 지역주민들은 마실 물마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최악의 가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도의 경우 현재까지 강수량은 평년수준의 절반에도 크게 못 미쳐 강원도 전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강원도는 산간지역이 많아 가뭄이 지속되면서  일부 고랭지 채소농가의 경우는 정식과 파종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고, 파종된 밭작물의 경우도 극심한 가뭄으로 타들어가면서 농심을 애태우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현재 정식과 파종을 하지 못한 강원도 밭 재배면적이 1만1천ha 에 달하고 모내기를 마친 500여 ha 논도 논바닥이 쩍쩍 갈라져 모가 고사 직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사는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비가 오지 않는 것은 불가항력적이지만 그렇더라도 손 놓고 기다릴 수많은 없다.

 정부는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가뭄 극복을 위한 관련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가뭄이 지속되면서 무·배추를 필두로 채소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와 무 생산량은 전국 98%를 차지 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가뭄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무. 배추 파동이 예상된다. 가뭄으로 인해 전국이 타들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는 큰비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가뭄에 따른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비상 상황인 만큼 지자체와 합동하여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선제적 가뭄 대책 마련으로 농업인의 근심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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