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12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가뭄과 기상이변이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여겨왔던 이상기후에 대한 우려가 우리 앞에 현실이 되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대응전략 마련이 절실하다.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지금 한반도 전체가 타들어가고 있다. 일부지역은 먹을 물조차 없어 소방차를 이용한 급수가 이뤄지는 가하면, 강원도와 중부내륙지방의 경우 가뭄으로 인해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바라보며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우리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이 크다. 최근 한반도 주변의 기후변화가 빈번해 지면서 우리 농업의 피해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기후 변화에 따른 정책 로드맵 부재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이상기후에 대한피해는 농업에만 국한 할 수는 없지만, 한반도 주변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농업분야의 피해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피해에 대해 효율적인 대응 전략이 없다는 것이다.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올 가뭄을 겪으면서 가뭄과 홍수를 대비한 그동안의 정부정책이 얼마나 허술한지 알 수 있다. 

정부는 농업기반 산업유지와 가뭄대책 위해 매년 수십조 원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가뭄피해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지면적이 전체 면적의 20%에 불과하다면 우리의 치수(治水)사업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가뭄과 홍수를 대비한 새로운 정책 로드맵이 필요하다. 기후변화는 기존작물의 재배지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생태계 악화로 인한 병해충발생으로 국내 농업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정부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영농을 위해 구체적 영농시스템 개발과 함께 가뭄과 홍수를 대비한 새로운 치수(治水)사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연간 강수량의 80%에 해당하는 물을 바다로 흘러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물을 바다로 흘러 보내면서도 매년 가뭄으로 우리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기상이변에 따라 앞으로 가뭄과 홍수는 더욱 심각 해 질 수밖에 없다. 가뭄과 홍수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서는 장기적인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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