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차·환으로 면역력을 키우세요”

김제는 땅과 하늘이 일직선으로 맞닿아 지평선을 볼 수 있는 평야로 우리나라 쌀의 40분의 1이 생산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약용작물을 재배하는 곳이 있어 찾았다.
전북 김제시 수지힐링농장 나혜숙(58) 대표는 둥근마, 여주, 초석잠 등을 3천평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수지침 전문강사로 활동해온 나혜숙 대표는 건강상담했던 것을 10년 단위로 종합해본 결과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비만, 당뇨 등 난치성질환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병명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을 보고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무엇보다 안전한 먹거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직접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녀는 발효를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설됐던 벽성전문대학 발효식품학과를 다니면서 프로바이오틱스와 면역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요즘 언론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을 말한다”며 “우리 몸에 유익한 균이 80%이고 유해한 균이 20%일 때 장내미생물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고혈압 당뇨를 포함한 난치성질환과 비만, 류마티즘, 아토피, 불면증, 탈모 등 모든 자율신경계 증상들은 장내미생물환경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내미생물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어떤 약재도 몸에서는 독소가 될 수 있어서 발효미생물과 함께 섭취했을 때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일반적인 식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유익한 균의 그 대표적인 음식이 고추장, 된장, 간장, 김치 그리고 식초인데 이것들도 자연발효된 것을 섭취해야만 몸에 이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반면 밀가루 음식은 한국인들의 90%이상이 글루테인 불내증으로 만성적인 소화장애를 일으켜 아토피, 만성피로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수지힐링농장에서는 모든 환과 차를 직접 농장에서 재배한 농산물에 유산균을 이용해 발효과정을 거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런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그녀는 바른 먹거리를 만들어 간다면 농업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해  대학에 재학 중인 아들 정승우(25) 씨를 설득해 올해부터 함께 일하고 있다.

“대학을 다니는 아들에게 농어촌공사의 2030제도가 있으니 들어가서 읽어보고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며 “농업에도 미래가 있고 전망이 밝은데 젊은 나이에 이런 지원을 기회로 삼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했더니 아들이 이해하고 그 뜻을 받아들여 함께 같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까지의 농사는 연습일 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아들이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면 본격적으로 영농후계자로 만들어 선진농업을 제대로 배울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그 동안 농장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 때까지 기반을 잡고 아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전라북도 김제시 요촌동 612-4
홈페이지: http://www.soojihealing.com/
연락처 : 063-545-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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