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찌, 조선간장과 효소로 만들었어요”

 가평군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아침고요수목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잣은 기후와 토질이 좋아 대한민국 명품특산물로 각광받고 있다. 잣을 특산물로 재배하고 있는 이곳에 장아찌로 도전장을 내민 이가 있어 만나봤다.

경기도 가평군 정혜리장아찌 정혜리(57/농특가공연구회 회장) 대표는 2천평에서 영양부추농사와 영양부추ㆍ돼지감자ㆍ청양고추를 이용한 장아찌를 만들고 있다.

그녀는 20여년 간 농사를 지었지만 농사를 짓는 것마다 가격이 폭락하는 등 1차 생산만으로는 소득을 낼 수 없었다. 그러다 생활개선회를 통해 발효효소 교육을 받게 됐고 배운 것을 복습하기 위해 모든 것을 장아찌로 담기 시작했다.

“처음에 발효효소 교육을 받으면서 만든 장아찌가 냉장고마다 가득 차 있을 정도로 많아 나눠 줬는데 주위에서 반응이 좋았다”며 “어차피 가공이 아닌 농산물로는 소득을 올리기 어렵다고 생각해 장아찌 판매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아찌를 만들면서 어차피 할 거면 안심할 수 있는 좋은 재료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해 조선간장과 발효액을 넣은 레시피연구를 시작했다.

부추로 장아찌를 만들면 식감이 질겨 상품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짜지 않고 아삭한 식감의 영양부추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 매일 매일 밭에서 나는 영양부추로 장아찌 만드는 연습을 했고 수많은 실패 끝에 그녀만의 레시피가 탄생했다. 그녀가 내민 영양부추장아찌는 조선간장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짜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기존 시중에 나와 있는 장아찌와 견주어도 전혀 맛과 식감이 뒤처지지 않았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아토피로 고생을 해서인지 항상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각인이 되어  있어 농사도 친환경으로 짓게 되었다”며 “그래서 조선간장과 발효액을 사용한 나만의 레시피를 찾기 위해 만들고 버리기를 수없이 반복해 만든 영양부추장아찌는 특허출원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재즈팜 장아찌, 가평 힐링 가든 팜파티, 가평 발효팜 등 3곳의 협동조합이 팜파티를 정례화를 위해 비영리협동조합 ‘가평팜파티SLOW’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가평팜파티SLOW’는 가평의 자연과 문화예술, 친환경 로컬푸드, 슬로푸드 그리고 느림의 철학을 결합해 관광화한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두레사업단이 지원하고 있는 마을사업이다. 특히 재즈팜장아찌협동조합은 ‘가평여행 하루나들이’라는 주제로 팜파티와 발효체험 그리고 피톤치드 힐링 트레킹으로 몸과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험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오전에 트레킹하고 친환경재료와 천연식초를 이용한 계절밥상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뒤 발효체험을 진행한다”며 “그리고 친환경으로 재배한 가평지역의 농산물을 전시ㆍ판매해 농가의 부수익도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그녀는 나만 생각하지 않고 지역농가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6차 산업의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대량생산 할 수 있는 해썹가공시설을 만들어 재즈팜장아찌영농조합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또 팜파티를 통해 소비자는 정직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가평농가들 또한 부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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