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도시민의 마음 한구석에는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농·귀촌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인구가 지난해 사상최대(8만855명)가구 수로는 4만4천6백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귀농·귀촌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는 농업·농촌 생활에 대한 가치와 인식변화에 따른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서는 농촌생활을 단지 낭만적으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더불어 귀농·귀촌을 하려는 뚜렷한 목적을 가져야 한다. 귀농·귀촌을 하는 이유는 결국 지금보다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귀농이든 귀촌이든 마찬가지다. 각박한 도시 생활보다 자연의 흐름과 함께 조금 더 여유로운 삶을 위해 귀촌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농업을 경제적 생활수단인 하나의 직업으로 귀농을 할 수 있다.

귀농이든 귀촌이든 도시에서 삶의 1막을 마감하고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귀농·귀촌은 농촌으로 단지 삶의 주거지만 변경하는 것만은 아니다. 귀농의 경우는 완전히 정착하기 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한둘이 아니다.

귀농은 농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귀농을 통해 정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농작물선택과 정착지물색, 영농기술 습득, 및 영농계획수립 등 철저한 분석을 통해 확신이 있을 때 귀농을 해야 한다. 
귀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공동체적 삶에 익숙할 경우라면 별무리가 없지만 개인적 성향이 강한 도시생활에 익숙한 경우라면 사전에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농촌은 공동체적 의식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스스로 생활환경변화에 따라 지역주민과 화합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귀농·귀촌은 어쩌면 삶의 큰 페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그것을 알기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농업·농촌에 새로운 발전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서는 농업·농촌에 대한 실상을 먼저 파악하고 제2막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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