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유혹! 블루베리의 달콤함에 빠지다

 국도변에 자리잡은 농장은 길 옆 하우스에 무인카페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농장주변에는 올리브와 블루베리나무가 자리하고 있고 농장카페에는 반투명의 초록색열매를 맺은 구즈베리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충남 당진시 뜰과숲농원 권윤희(58)ㆍ최윤(59) 부부는 2000평에서 친환경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은 블루베리와 올리브를 재배ㆍ판매하고 있다.

2000년대 블루베리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때에 서울에서 조경사업을 하고 있는 권윤희 씨 동생을 통해 처음 블루베리를 접했다. 종류가 다양하고 관상수로도 손색이 없는 베리를  평창의 허브나라처럼 조성하면 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베리단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권윤희 씨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하게 접하고 있는 복분자, 오디, 산딸기, 딸기, 블루베리, 크렌베리, 구즈베리 등 그 종류와 열매가 열리는 모양도 제각각이다”라며 “친인척이 모여 대단위 베리단지 조성을 위해 지금의 당진에 임시로 농장을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무작정 베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생각한 부부는 일단 블루베리를 먼저 재배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당시 블루베리라는 작물이 생소했던지라 국내전문서적이 없어 외국서적으로 2년간 공부했다. 그렇게 블루베리와 함께 이곳 당진에 터를 잡은 지 9년이 되었다.

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블루베리는 4가지 종류로 조ㆍ중ㆍ만생종이 골고루 있어 6월초부터 8월말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농장에는 지금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이다. 최윤 씨는 농장을 보여주면서 진보라빛을 띄우며 탐스럽게 열린 블루베리를 종류별로 맛보라며 건넨다. 나무에서 직접 딴 블루베리를 한 움큼 입안에 넣으니 향과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뜰과숲농원에서 수확한 블루베리는 서울의 백화점과 지인으로 연결된 단골 소비자들에게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최윤 씨는 “블루베리는 과실특성상 생과를 신선한 상태로 먹는 것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 주문을 받는 즉시 열매를 수확해 특별 제작된 택배용기에 담아 당일배송을 하고 있다”며 “10년이 넘는 수령의 블루베리나무에서 안전하게 재배된 블루베리는 최고품질을 자신한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또한 뜰과숲농원에서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 여행객 쉼터로 제공하는 무인카페다.

권 씨는 “농가 컨설팅을 받았는데 농장이 국도와 인접해 있는 특징을 활용해 여행객들이 쉬어 갈수 있는 쉼터 제공을 제의 받았다”며 “그래서 하우스시설에 무인카페 간판을 달고 간단한 차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뜰과숲농원에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체험학습장과 농장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부부는 농촌에 내려와서 익숙지 않은 농촌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지금은 농사일이 바쁠 때면 서로 일손을 거들어주면서 상부상조하고 있다고.
부부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베리단지 조성을 위해 농가카페와 연못을 꾸미는 등 한발씩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 이런 부부의 뜰과숲농원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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