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맛과 향에 반하고 서비스에 감동한다

태풍 찬홈이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고 지나갔다. 태풍의 여운으로 이슬비가 내리던 날 찾은 농장은 개울물 소리가 더해져 청량하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 연풍솔지네사과농원 이명숙(51/한국여성농업인괴산군연합회장) 씨는 8000천평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이명숙 씨는 남편 권오영 씨와 함께 연풍면에서 27년여 동안 사과농사를 지은 베테랑 농사꾼이다. 부부는 지난 27년간 재배한 사과 고목을 베어내고 홍로로 품종을 바꿔나가고 있다. 지금 4000천평 가량이 교체된 상태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부부의 힘으로 농사가 가능하다고. 연풍솔지네사과농원은 그동안 친환경인증을 받아 사과를 재배해 왔는데 친환경인증이 없어져 올해 GAP농산물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연풍사과는 맑은물, 청정자연, 해발 200m 이상 일교차에서 재배해 다른 지역의 사과보다 향과 맛이 뛰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솔지네 농원에서는 사과와 사과즙, 말린사과도 판매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과는 직거래로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괴산군에서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진 것으로 유명한 ‘산막이 옛길’ 코스에 사과따기 체험 팜플릿을 걸고 홈페이지, 괴산군청에 체험을 알리고 있다. 그래서 ‘산막이 옛길’에 들렀던 관광객들이 관광차로 사과따기 체험을 온다.

“관광차로 농장을 찾는 분들은 버스를 타고 오는데 주차장에서 농장으로 오는 길을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며 “걷는 길이 자칫 지루할 수 있어 길가에 사과즙받기, 사과하나더따기, 맛사과고르기 등의 보물찾기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막이 옛길’ 등을 들르지 않고 바로 농장을 찾는 체험객들은 사과따기ㆍ사과쨈만들기 체험과 함께 연풍면의 한지ㆍ도자기ㆍ소시지체험, 조령산, 연풍성지 등의 관광을 연계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그녀는 현재 한여농괴산군연합회 회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그녀가 회장직을 맡으면서 핸드폰 카톡방을 만들어 회원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카톡방에서는 회원들간의 소소한 일상과 회원들 각자가 재배한 농산물을 서로 매매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어 회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그녀는 또 한여농괴산군연합회 사업으로 잡곡을 활용한 두부만들기 가공을 시작했다. 회원들이 재배한 콩을 수매해 명절과 지역 축제 때 두부, 비지도넛, 순두부 등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자체 기금조성하고 있다.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두부를 만드는데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한여농괴산군의 활동 자금과 불우이웃돕기, 장학금 기부 등 지역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인터뷰 중에도 두부만들기 가공사업에 대한 문의전화가 걸려 올 만큼 전국에서 이미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공사업으로 기금이 모아지면 한여농 카페를 만들어 여성농업인들의 자녀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싶다”며 “제과제빵ㆍ바리스타 등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나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농업인 자녀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회원들이 재배한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한자리에서 판매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적석리 입석2길 44-7
홈페이지 : https://ev4goa.gsjangter.com
연락처 : 010-9425-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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