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튼튼한 최고의 생활개선회로 거듭 날 것”

  
 
  
 
김천시생활개선회(회장 이명희)는 올해 초심으로 돌아가 연구회들을 기초부터 다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명희 김천시생활개선회장도 임기안에 이것만은 꼭 마무리 짓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다.
이말만 들으면 아직 김천시생활개선회가 체계가 덜 잡혔나? 운영이 엉망인가? 라는 의문이 생길수 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김천시생활개선회는 생활개선회 중에서도 활동 많이 하기로 유명하고 김천시내에서도 가장 첫째로 꼽는 여성농업인단체다.
지금도 이렇게 유명하고 활성화 돼있는데 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일까?


“기초 튼튼하면 운영도 수월”

이명희 회장은 “언제부턴가 생활개선회가 점점 교육보다는 봉사활동과 기금조성활동에 열중하게 됐다”며 “물론 생활개선회는 봉사단체로서도 활동해야하지만 ‘학습단체’ 라는 기본에 충실한 상태에서 다른 활동이 있어야지 내실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제일 처음 시작한 일이 연구회 모임의 활성화다.
김천시생활개선회에는 천연염색 연구회, 우리음식 연구회, 생활문화 연구회, 생활건강 연구회가 활동하고 있다.
그 가운데 이미 시생활개선회의 ‘천연염색 연구회’는 김천시내에서 워낙 유명해 김천시 지역 행사때마다 전시회 초청 1순위이고 지역신문을 포함해 언론에도 자주 소개됐었다고한다.

그러다 보니 김천시생활개선회하면 천연염색 연구회만 떠올려 다른 연구회들도 천연염색연구회만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한해마다 연구회 하나씩을 집중 육성하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
올해 목표는 우리음식연구회 회원들을 솜씨보유자로 발굴하고, 폐백음식, 이바지 음식들의 전통혼례음식 교육을 실시해 전문가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명희 회장은 “지금은 체계를 잡는 과정이라 읍면 회장들과 회원들이 부담을 느끼고 힘들어하지만 자리가 잡히고 계획을 세우고 활동해 기초가 탄탄해지면 오히려 운영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천연염색 연구회 활동 ‘최고’

천연염색연구회의 활발한 활동은 생활개선회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시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연구회의 활동상황과 솜씨를 보고 시에서는 생활개선회에게 시의 캐릭터 상품 제작을 맡겼다. 생활개선회는 현재 김천로고가 새겨진 손수건과 김천시 캐릭터 ‘금동이’ ‘금송이’를 디자인한 넥타이, 포도를 소재로 한 스카프, 규방공예를 이용한 액세서리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해 김천의 홍보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생활개선회는 올해 시에서 자율운영비라는 이름의 활동비 5백만원을 확보했다. 이는 시에서도 생활개선회의 활약을 인정한 결과로 전국 생활개선회중 유일하다.

이번에 받은 활동비는 시연합회에서 전혀 쓰지 않고 각 읍면별로 배우고 싶은 과제를 선정해 교육받도록 1백만원씩 분배했다.

자신들이 원하는 교육을 직접 선정해 받으니 책임감과 성취감이 고조돼 성과가 매우 높았다. 크게 여유로운 금액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에 회원들의 어깨가 으쓱해졌다.

인정받은만큼 더 열심히…

집안일하랴, 농사지으랴, 교육받으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바쁜 틈틈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거기다 주위의 관심이 더 해지니 더 소홀히 할 수가 없다.

생활개선회는 매년 한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지정하고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껏 평안의 집, 임마누엘영아원, 경북도립김천노인전문병원 등 다수의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해왔고, 올해는 조마면에 위치한 지체부자유 노인 및 장애우 시설 ‘본향’에서 청소, 목욕, 빨래 도우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지역사회를 위해 지역 농특산물 홍보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김천의 전국체전·소년체전·장애인체전 등에서 회원 110명이 인절미 만들기와 떡메치기 체험을 실시해 쌀 소비 촉진과 김천 쌀 홍보를 했고, 김천의 농특산물로 만든 농촌여성일감갖기제품을 전시·판매해 소비자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특히 서울 인사동에서 경북방문의 해를 기념해 김천포도로 만든 포도송편 빚기체험과 시식행사를 열어 도시민과 외국인관광객에게 김천 포도의 우수함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사회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여성농업인의 실력향상을 위해 애쓰는 김천시생활개선회를 통해 희망찬 김천의 내일이 보이는 듯 하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