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블루베리…소비자들이 먼저 알아줘요”

요즘
같은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북적되는 태안군 안면도.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아쉬움이 남는다면 블루베리 체험을 해보는 것을 어떨까.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그린블루베리체험농장은 고품질의 블루베리 생산과 와인체험을 통해 또 다른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최광석 대표는 가족들과 10여년전 이곳에 정착해 오로지 좋은 블루베리를 만들겠다는 일념하나로 많은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그의 농장에는 솔잎을 제공하는 소나무가 시원하게 뻗어있고, 그 아래로는 연꽃이 담긴 화분이 아름답게 줄지어 서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눈에 들어온 것은 가로, 세로 정확하게 줄지어 서 있는 블루베리 화분들과 동결건조장이었다.

“이 마을은 해풍이 불고, 소나무 솔잎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를 잡아줍니다. 그래서 농장에 소나무를 심었고, 농장 바닥에는 황토와 부직포, 벽돌을 깔아 바이러스가 블루베리에 침투하는 것을 최대한 막습니다.”

또 블루베리 화분을 2미터씩 가로, 세로 정확하게 줄을 세워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든 통하게 설계를 해놓았고, 동결건조장에는 영하 6도의 작업장, 45도의 급속동결건조장, 25도의 보관장을 한 공간안에 설치해 모든 작업이 원스톱을 이뤄지게 만들어놨다. 이렇게 동결건조된 블루베리는 작업장에서 밀봉시켜 택배로 보내지고, 블루베리 와인 체험용으로도 쓰인다.

“저희가 이렇게 투자를 해 블루베리를 농사를 짓는 것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미쳤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무농약에다 품질까지 좋으니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주셨고, 가격도 결코 낮지 않음에도 판매가 꾸준히 되고 있습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자신이 하는 방식도 좋고, 블루베리 농가들이 보다 고품질의 블루베리를 생산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좋은 것을 먹자는 요즘 소비트렌드에 맞추자는 것이다. 그래서 그린블루베리체험농장에서는 100% 완숙된 블루베리를 따기 위해 오랜 숙련자들과 일을 하고, 농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고 있다.

“블루베리가 쉬운 농사가 아닙니다. 온, 습도가 맞지 않으면 병도 찾아오고, 그렇다고 약을 칠 수도 없습니다. 오로지 계속 공부하고 실험을 통해 내 환경에 맞는 재배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노하우를 오픈하고 블루베리가 오래도록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것입니다.”

블루베리 이야기를 할 때 그의 눈빛은 뭔가에 홀린듯이 반짝거렸고, 계속해서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이것 말고도 그의 농장에는 관수시설, 농장경사, 특수화분과 같은 여러 가지 과학적인 생각이 접목돼 있었는데 직접 찾아가면 생생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언제든 연락하고 오세요. 같이 생각을 나눠봐요.”

전화번호 : 010-9023-7441
주소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302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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