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장 교육 통해 바른 먹거리 알리고 싶다”

도심에서 벗어나 마을과 조금 떨어져 있는 한적한 시골집은 느껴지는 공기가 남다르다. 시골집 마당, 푸르른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장독대에서는 장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장아짱아영농조합법인 이옥자(59) 대표는 청국장, 장아찌, 생강차를 만들고 있다.
이옥자 대표는 직장생활을 한던 남편이 지인이었던 수의사에게 축산을 제의받으면서 연고지가 없었던 이곳에 자리 잡은 지도 30년이 넘었다.

연고가 없었던 이 대표는 평택시농업기술센터를 다니면서 다양한 교육을 받아왔다. 그러다 배운 것을 활용할 기회가 찾아왔다.
평택시가 관내에서 생산하는 농산물과 가공식품으로 ‘평택로컬푸드 직매장’을 2013년에 문을 열면서 장과 장아찌 가공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생산농가에는 생산기반을 마련해주고 소득안정도 가져다주는데다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그 제안을 받아 들였다”며 “그렇게 시작한 무ㆍ마늘ㆍ오이장아찌와 생강차, 청국장은 평택로컬푸드매장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아짱아는 무, 마늘, 콩 등 1300평에서 직접 재배한 것과 부족한 농산물은 주변농가에서 구매해 가공하고 있다. 장아짱아는 바른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사명감에 첨가물을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만들고 있다.

“소금을 넣지 않고 전통된장과 고추장을 이용해 만든 무장아찌는 시중에 널리 판매되고 있는 무장아찌보다 가격이 높은데다 진공포장을 해도 상온에 있으면 계속 발효가 진행돼 아직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도 가격과 유통과정의 문제로 판로가 어려운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메르스로 인해 평택에 자리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품 판매가 감소했다. 그래서 직거래장에서 홍보를 시작했는데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고.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메르스가 나에게 또 다른 가회로 찾아 왔다”며 “제품 구매취소가 이어지면서 경기도청과 과천 등 직거래장을 찾아다니며 맛보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아 또 다른 고객층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장아짱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생강차다. 생강차는 생강즙을 짜서 올리고당을 넣어 만든 것으로 깔끔한 맛이 난다. 차로 즐길 수 있을 뿐아니라 음식의 양념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인기가 있다.
또한 그녀는 장담그기 체험을 통해 젊은 엄마들에게 전통먹거리를 알리고 있다.
“전통 먹거리는 손이 많이 가 젊은 세대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어 안타까웠다”며 “직접 만든 조청으로 옛날 방식의 장 담그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계획보다는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요즘 아이들은 인스턴트 먹거리로 인해 아토피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먹이는 음식만큼은 바른 먹거리를 먹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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