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포도… ‘초콜릿’과 ‘와인’에 빠지다

대표적인 여름과일로 손꼽히는 포도는 새콤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이다. 특히 전국의 포도 생산지 중에서도 안산 대부도 포도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포도를 더 맛있게 가공해 지역농산물을 알리고 소비촉진 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주)제이엔(대표 이주희)이 바로 그 기업이다. 제이엔은 지역의 농특산물인 포도를 활용해 와인초콜릿, 포도고추장 등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다. 안산 대부도 포도농가를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더불어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제이엔이 주목받고 있다.


#그랑꼬또와 카카오 64%이상 함유된 ‘초콜릿’
서해바다에 위치한 대부도는 바다의 열기와 습도가 적절히 일교차를 만들어 줘 포도생산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과 해풍의 영향으로 포도의 성장에 필요한 환경을 두루 갖춰 대부도 포도는 맛좋기로 유명하다.
당도가 높고 알이 굵어 예부터 안산 대부도의 특산물로 널리 알려진 포도가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안산의 사회적기업인 제이엔이 대부도 포도를 이용해 포도와인초콜릿과 포도고추장 등을 생산ㆍ판매하고 있어 화제다.

이엔 이주희 대표는 “햇살, 해풍, 토양 등 삼박자가 잘 맞아 대부도 포도는 당도가 높아 생과로 먹기에도 좋기만, 껍질이 두꺼워 가공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며 “그동안 포도즙, 포도쨈 위주의 가공제품만이 판매됐는데 포도가공식품 다양화를 위해 초콜릿, 고추장 등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이엔은 재료부터 엄선한다. 포도는 대부도에서 생산한 친환경포도만 사용한다. 또한 모든 제품을 수제로 만들어 정성 가득한 제품을 만들어낸다.

우선 제이엔의 대표 제품인 와인초콜릿은 벨기에산 고급 카카오가 64%이상 함유된 다크초콜릿을 주원료로, 대부도 포도로 담근 와인인 ‘그랑꼬또’와 포도를 첨가시켜 풍미를 더했다.
이 대표는 “초콜릿이 다 같은 초콜릿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시중에 파는 초콜릿의 성분을 보면 초콜릿 맛만 흉내 낼 뿐 진짜 초콜릿은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제이엔의 초콜릿은 카카오 함유량도 높은 ‘진짜 초콜릿’”이라며 “먹었을 때 달콤하면서도 입 안에 쌉싸름한 여운이 남는 등 한입만 먹어도 건강함이 느껴지는 초콜릿이다”고 설명했다.
제이엔의 와인초콜릿은 초콜릿 마니아층이 먼저 알아봤다. 시중에서는 보기 힘든 명품 초콜릿에 마니아층들이 제이엔을 찾고 있는 것이다. 또 일반 소비층도 시중에서 맛볼 수 없는 건강한 초콜릿맛에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매콤달콤한 포도고추장…맛 일품
제이엔의 또 다른 대표상품인 포도고추장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제이엔에서 만든 고추장은 일반 고추장과는 다르다. 일반 고추장은 따로 발효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포도고추장은 발효기간을 따로 거치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발효된장과 포도발효액을 사용했기 때문.
이 대표는 “포도를 넣어 매콤달콤한 고추장 맛이 일품”이라며 “대형마트에서 시식회를 연 결과 남녀노소 한번 맛보면 100% 구매하는 등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특히 제이엔은 한양대 안산캠퍼스 안에 식당을 차려 포도고추장 맛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포도고추장비빔밥’. 포도고추장맛이 좋아 한 그릇 뚝딱이다.
이와 함께 제이엔에서는 초콜릿과 고추장 만들기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초콜릿은 대부도에 마련된 체험장에서, 고추장은 상록구에 위치한 제이엔 사무실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조만간 대부도에 통합된 체험장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부도의 대표 놀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 대표 특산물로 거듭날 것”
제이엔은 지난 2013년 12월 설립돼 제품을 출시하고 시판한지는 1년여가 조금 넘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초콜릿과 고추장의 홍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 올해 매출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할 일, 이룰 것들이 많다고 말한다. 우선 현재는 수제로 모든 제품을 만들어 제품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어 반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성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햅썹(HACCP)인증도 받아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국내를 넘어 수출도 꾀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제주의 감귤초콜릿처럼 안산에도 포도로 만든 와인초콜릿과 포도고추장이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이 두 제품을 통해 안산을 널리 홍보하고 브랜드 파워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역농산물 판매 촉진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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