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는 2007년 한해동안 농촌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촌자원의 활용촉진과 부가가치 증진으로 농업인 소득증대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한 농촌전통테마마을의 품질관리와 새로운 체험수요 창출, 농촌체험의 교육적 가치 증진, 도농교류 촉진을 위한 쾌적한 농촌어메니티 환경 조성, 농산물 부가가치 증진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시민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사업과 과제를 지속적으로 개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23일 농촌자원과 신영숙 과장을 만나 지난해 사업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최근 몇 년간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주5일 근무제가 정착돼 가면서 농촌관광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설문조사결과 도시민 가운데 56.1%가 농촌으로 이주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도시민의 농촌관광은 물론 안락한 노년생활 정착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 각 부처가 앞다퉈 농촌지역 활성화를 주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으며, 농진청은 지난 2002년부터 농촌의 전통자원을 활용한 ‘농촌전통테마마을’을 육성, 도시민의 욕구 충족과 농촌주민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농촌전통테마마을은 2002년 9개 마을을 시작으로 2006년까지 97개 마을로 확대됐다. 올해에는 34개 마을을 새로 발굴해 육성될 예정이다.

농촌전통테마마을은 특히 도시민의 농촌생활 체험학습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도시민 6만9,402명이 다녀갔다. 2004년 1만3,696명 대비 406% 신장세를 보인 것. 마을별로 1년에 2~3만명이 방문해 민박하면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농산물도 현지에서 구입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농가 소득도 크게 늘어 2004년 2억6,300만원에서 12억8,300만원으로 385% 증가했다.

◇체험마을 운영 적극 지원

신영숙 농촌자원과장은 “농촌전통테마마을 비롯해 각 부처의 농촌체험마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을 사후관리, 품질향상, 브랜드화 등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각 부처간 사업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마을간 또는 지원사업 부서간 협력사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과장에 따르면 농촌체험마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체험 지역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확대해 시군농업기술센터 중심으로 한 농촌체험관광의 ‘원 스톱 서비스(one stop service)’ 시스템이 구축된다. 올해 14곳에 14억원을 지원, 다양한 체험관광 경영체를 조직화하고 서비스 품질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또 농촌체험을 학교교육과 연계한 학습활동으로 개발·육성하기 위해 ‘농촌체험교육농장’ 56곳이 시범 운영된다. 교육농장은 학교 교육차원에서 정기적인 체험활동이 가능한 농장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교육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를 교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교육도 실시된다.

◇쾌적한 농촌생활환경 조성

또 농촌어메니티를 보존·활용해 농촌지역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도시민의 전원생활을 촉진하고 열악한 농촌의 주거공간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우선 농촌체험관광마을에 환경친화형 농촌주거모델을 보급하고, 농촌마을에 방치된 빈집이나 공동 시설물 등이 웰빙 생활문화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이미 2004년과 2005년에 사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활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민박농가의 경우 사업전보다 방문객이 많게는 5천여명이 늘었고, 이를 통해 농가당 최고 4천350만원의 소득증대 효과를 올렸다.

조성된 주거공간은 도시민의 전원생활과 도농교류시설, 귀농인의 농촌정착, 마을주민의 문화공간, 소득사업 작업장 등으로 활용된다.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과 전통생활기술 소득화 추진

이같은 농촌의 전통자원과 어메니티를 활용한 지원사업과 함께 지역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향상시켜 다양한 농외소득원으로 창출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 사업은 특히 지역의 농특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농촌여성의 내림솜씨나 전통기술을 활용해 여성농업인의 소규모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으로, 올해 창업하는 24곳에 8억5천여만원을 지원해 농산가공품의 품질향상과 브랜드화를 돕게 된다.

신영숙 과장은 “천연염색, 전통규방, 토속음식 등 전통생활기술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 소득을 향상시키는 한편 산업화, 대중화를 도모할 방침”이라면서 “이들 사업은 시군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교육, 품질 표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과장은 또 “농촌여성이 생산한 농산가공 상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개발한 전용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우먼팜(www.womanfarm.com)의 홍보를 강화하고, 경영마인드와 기술 향상을 위한 컨설팅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올해 5월에 농촌여성이 만든 명품을 전시·홍보하는 ‘전통기술대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인-소비자 연계 유도

앞으로 소비자들의 식품소비 성향은 점차 고급화, 다양화, 간편화, 안정지향적 소비가 가속화 될 것이며, 주5일 근무제와 웰빙 문화의 확산, 자연과 전원생활 동경, 지역균형 발전 정책, 바이오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우리의 농업은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시점으로 농업의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농업의 최종고객인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농촌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파트너쉽 배양을 위한 소비자 농업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자농촌생활대학’을 운영, 소비자농촌생활대학 수강생 중심으로 ‘농촌사랑 서포터즈’ 50명을 배출했으며, 농촌마을 자매결연, 봉사활동,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다양한 농촌체험마을에 대한 모니터링을 추진해 ‘소비자가 다시 찾고 싶은 마을 만들기 운동’ ‘농번기 주민 일손돕기’ ‘농한기 농촌주민 찾기 봉사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형 전통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농진청과 교육인적자원부, 시도교육청이 함께 협력해 아동의 올바른 식생활 정착을 위한 교재, 교구를 개발 보급하는 등 학교급식 운영의 내실화를 위한 교육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여성 전문인력 육성

농진청은 지역사회의 활력을 주도하고 있는 생활개선회 등 여성농업인단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생활개선회의 경우 지역농산물, 전통기술 등을 계승 발전시키는 ‘향토지킴이’ 주체로 육성된다.

이를 위해 ‘농촌여성평생학습센터’을 운영해 여성농업인들의 전문지식 교육을 실시하는 등 모범적인 지역사회 ‘뉴-리더’로 양성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된 가족경영협약 확산 활동을 전개해 농가경영 합리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여성농업인의 지위향상 운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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