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생활화’ 공익사업으로 화훼 발전 이끈다

기쁜 일이 있을 때나,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전달할 때 꽃을 선물한다.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에 감사의 마음을 표할 때도 꽃을 선물한다. 또 죽은 이를 기리기 위해 조화를 바친다. 꽃을 주는 각각의 이유는 다르다. 그러나 꽃을 통해 받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또 위로와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꽃을 준다는 의미는 상통한다. 생활 속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모두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꽃인 것이다. 이러한 꽃의 장점을 극대화해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의 마음을 ‘힐링’시키겠다고 나선 곳이 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도시원예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여원)이 바로 그곳. 도시원예사회적협동조합은 꽃을 매개로 한 원예치료, 원예창의교육 등을 진행하며 치유와 힐링, 생명교육 확산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꽃 소비증진과 꽃 관련 산업 알리미를 자처하며 원예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공익사업, 일자리창출 등에도 큰 활약을 보이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꽃으로 창의력이 쑥쑥…원예창의교육 펼쳐

도시원예사회적협동조합의 시초는 지난 2010년 문을 연 ‘도시원예치료연구소’이다. 국내 원예치료 1세대인 박여원 이사장을 비롯해 원예치료사로 활동하는 5명이 원예치료사들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박여원 이사장은 “원예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많은 원예치료사가 양성됐지만, 직업적인 코드에 원예치료사가 잡혀있지 않아 원예치료사들이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했다”며 “원예치료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좀 더 안정적인 일자리창출을 위해 연구소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연구소에서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연구ㆍ개발하고, ‘원예치료 복지프로그램’이라는 책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선 제도권 내 진입이 절실하다고 느껴 2013년 교육부 제1호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영리형태의 연구소였지만, 원예치료사들이 주최가 돼 출자를 하고, 수평적 관계에서 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이 됐기 때문에 손쉽게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받을 수 있었다.

박 이사장은 농식품부가 아닌 교육부에서 인가 받은 것에 대해 “마음의 치료,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원예치료가 필요하지만 성장을 하고 있는 즉, 과도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치료’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아이들에게는 원예교육을 통해 사고를 전환하고 확산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며 더불어 정서적 안정으로 사고력과 창의력을 폭넓게 길러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교육에 무게중심을 두게 됐다”고 밝혔다.

#꽃 생활화ㆍ소비촉진에 앞장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 받은 이후 도시원예사회적협동조합은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원예치료는 물론, ‘창의원예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ㆍ운영했다. 또 창의원예교육지도자, 창의원예지도자 등 원예지도자 양성을 위해 민간자격증을 등록, 전문강사 양성에도 힘썼다.
특히 도시원예사회적협동조합은 꽃 생활화를 위한 공익사업에도 적극 나섰다. 꽃 생활화로 정서적 안정은 물론 화훼 소비 증대에도 앞장선 것이다.

시원예사회적협동조합은 꽃 생활화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한국화훼협회와 공동으로 ‘힐링원예꽃생활화교육’을 실시했다. 주부, 직장인, 학생, 소년원 아이들, 또한 세월호 사고로 고통 받는 안산 단원구민 등 전국각지의 다양한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사업으로 aT화훼공판장과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꽃 생활화를 위한 창의원예교육’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화훼산업의 현황, 화훼유통과정의 이해, aT화훼공판장 투어 등을 통한 전반적인 화훼산업에 대한 이해와 창의원예사회교육으로 진로교육과 함께 직업 체험이 이뤄진다.

박 이사장은 “주입식이 아닌 아이들이 주체가 돼 꽃 한 송이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며 스스로 창의적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 발짝 뒤에서 기다려 준다”며 “꽃이라는 생명을 스스로 느끼고, 표현하며 창의적 사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꽃으로 상처받은 마음 위로와 치유되길”

시원예사회적협동조합은 설립 후 2년여 간 원예치료, 원예교육 등 꽃을 활용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확실한 목표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도시원예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보여준 모습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박 이사장은 전한다. 앞으로 도시원예사회적협동조합이 보여줄 모습이 무궁무진하기 때문. 앞으로도 꽃 생활화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며 화훼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많은 이들이 도시원예사회적협동조합의 꽃 생활화 공익사업으로 삶의 행복을 찾았으면 한다”며 “꽃이 사치품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과 여가를 위한 생활 속 착한 소비의 일환임을 깨닫게 하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고 지칠 때 꽃 한 송이를 보고 위로와 치유를 받게 되는 일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인성과 고통 받는 이들의 정서교육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꽃 한 송이를 보며 힐링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여유가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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