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의 흑진주’ 송산포도를 드셔보세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은 포도로는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할 정도로 고품질을 자랑한다. 서해안의 해풍을 맞으면서 자라는 포도가 입안에서 터지면 육질은 고기를 씹는 것처럼 단단하고, 육즙에서 나오는 향미는 입안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다.

송산고송팜 윤영순 대표는 이곳에서만 20년이 훌쩍 넘도록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베테랑 여성농업인이다.

“포도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요 뭐.” 포도의 맛이 어떤가 물으니 무심하게 한마디 툭 던지는 그녀는 일단 먹어보고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그녀가 내어주는 포도를 입안에 털어 넣으니 포도가 쫄깃쫄깃 하다는 느낌을 처음 받아 볼 정도로 단단한 육질과 달콤한 향이 입안을 감돌았다. 결국 체면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내리 두송이를 먹었다.

“송산지역은 해가 떠서 질 때까지 햇빛을 받을 수 있어 일조권이 뛰어나고, 해풍과 함께 불어오는 키토산 성분 같은 물질들이 포도에 좋은 역할을 해요. 자연조건이 좋으니 포도 품질도 좋을 수 밖에 없어요. 달리 송산포도를 두고 서해안의 흑진주라고 부르겠어요? 또 요즘 농업인들이 공부도 많이해요.”

실제로 그녀는 화성시 e-비즈니스 교육, 포도기술야간대학처럼 공부에도 열심이다. 이렇게 받은 교육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다른 여성농업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고, 포도 재배 기술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 포도 택배에 있어서는 뽁뽁이와 배폼을 활용해 터지지 않고, 신선하게 소비자가 받아볼 수 있도록 보내고 있다. 이렇게 하면 포장재 값이 더 들어가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소비자에 만족감을 줘야한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교육을 받으면 뭐해요. 써 먹어야지요. 열심히 블로그해서 송산고송팜도 알리고, 다른 여성농업인들하고 포스팅 교류해서 윈윈해요. 또 포도를 택배로 보내달라는 주문도 많은데 터지면 안되잖아요. 포장재가 더 들어가면 생산비도 더 들어가는 셈인데 그래도 포도값을 더 받고 그러진 않아요. 소비자가 만족하면 입소문을 타고 주문량도 늘어나거든요. 멀리 보고 농사지어야 해요.” 그녀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품종을 시범재배해 세트메뉴까지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이야기 마무리 무렵 그녀에게 후배 여성농업인들에게 전하는 말을 청했다.

“다들 잘하고 계신데 제가 뭐라고. 꼭 한마디 해야 한다면 저는 투자보다는 경험으로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물론 투자도 해야지요. 특히 농사를 생각하거나, 몇 년차 안된 분들은 준비단계를 갖고 차근차근 경험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농사 짓다보면 별의별일 다 있는데 그런것들이 경험을 통해서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궁평항에서 송산포도축제를 하니까 많이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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