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달송 알송이농원 포도농사 이야기

추석이 다가오면서 어느 덧 포도농사도 중반전을 넘기고 있다. 포도농가들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확이 한창이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포리 알송이농원 조명선, 박윤호씨 부부는 20년째 이곳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약 6.000여평에서 거봉자옥과 캠벨포도를 생산하고 있는데 고품질 포도로 유명한 송산 마산포의 포도농가들 중에서도 비교적 초창기 재배멤버에 속한다.
“저희는 노지하고 하우스에서 거봉자옥하고, 캠벨포도를 키우고 있어요. 추석이 오는 걸 보니까 벌써 올 해 농사도 끝나가고 있네요.”

포도알과 포도송이가 탱글탱글한 것이 너무 예뻐서 농원 이름도 ‘알송이’로 지었다는 조명선 대표는 농사도 야무지게 짓고 있다. 또 한때는 체리를 재배하기도 했지만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뒤 지금은 포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그 다음으로 선택한 것이 거봉자옥이었는데 다행히 소비자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거봉자옥은 캠벨에 비해서 손도 많이 가고 생산비, 인건비가 많이 들어요. 저희도 이왕 하는거 잘 해보자는 마음으로 온풍기하고 송풍기를 설치해서 재배를 하는데 소비자들이 맛있다고 해주세요. 캠벨포도 재배를 많이 하셔서 새로운 도전을 했는데 부작목으로 손색이 없네요.”

어느 곳이나 경쟁이 있지만 포도농사도 만만치 않고, 어느 순간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간혹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나타나고, 그런 사람들이 성공하면 줄줄이 따라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조명선 대표 역시 자신이 거봉자옥을 시작한 이후로 하나 둘씩 거봉자옥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주변 포도농가들을 보면 블로그나 SNS를 이용해서 홍보활동도 많이 펼치고, 택배도 뽁뽁이와 아이스박스를 이용해서 보내요. 저처럼 다른 작물을 공부하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저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하면서 발전하는거 아니겠어요.”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참 편안하게 느껴지는 조명선 대표는 사실 화성시사이버연구회 멤버로 활약하고 있고, 화성시의 그린대학, E-비즈니스 공부를 하고 있는 학구파다.

“농사짓는 아줌마들은 바빠요. 농사도 지어야 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블로그도 해야하고. 그것뿐인가요. 집안살림에 가족들까지 챙겨야 하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수 밖에요. 그래도 이런 아줌마들이 있어서 농업, 농촌이 돌아간다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농사짓는 아줌마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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