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맛이 최고인 표고버섯장 맛보세요”

우리 음식에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천연 조미료로 멸치, 무, 표고버섯, 다시마를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마른 표고버섯은 비타민 D가 풍부하고 항암 작용과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영양이 뛰어나고 향이 진해 독특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충북 음성군 한그루농원 김춘희(60) 대표는 유기농표고버섯을 이용한 된장, 고추장, 장아찌 등을 만들고 있다.

표고버섯을 유난히 좋아했던 김춘희 대표는 친정어머니의 장을 전수받아 직접 장을 담갔다. 그러다 지난 2007년 우연한 호기심에 최고의 천연조미료인 표고버섯을 장에 넣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표고버섯 장을 담갔다. 표고버섯을 넣은 장맛은 기대이상이었다.

그때부터 표고버섯 장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누기 시작했는데 장맛을 본 이웃들이 장류 사업을 제안할 정도로 맛을 인정받았다.
이에 힘입어 2010년 표고버섯 장사업을 위해 그녀는 직업군인이었던 남편 이수범(62)씨와 제2의 인생을 꿈꾸며 고향인 음성에 귀농했다.

한그루농원은 8800여㎡의 재배사와 비닐하우스에서 유기농으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데 직접 만든 참나무와 유기농 쌀겨를 이용한 배지를 이용해 버섯종균이식 등 전과정이 이뤄진다. 이렇게 재배된 표고버섯과 전국 최고의 재료만으로 엄선한 콩, 고추, 소금 등 모든 재료를 국내산만을 고집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장을 담는다.

“된장은 강원도 영월고랭지에서 재배한 친환경 콩으로 메주를 쑤고 황토방에서 띄우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고 있다”며 “소금 또한 간수가 자연 제거된 신안 천일염을, 고추는 맛과 향이 뛰어난 음성청결고추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고버섯을 첨가한 장류는 재료비가 일반 장에 비해 많이 든다. 하지만 건강한 먹거리는  좋은 재료와 정성에 있다고 믿는 그녀가 고집스럽게 지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루 세끼 맛있는 식단을 선물하자’라는 생각으로 좋은 재료로 장을 담고 있다”며 “또한 한그루 농원의 제품은 번거로움을 줄여 된장하나 만으로도 된장찌개를 끓일 수 있도록 제품에 깊은 맛을 담았다”고 전했다. 특히 한그루명품밥도둑은 그녀가 직접 재배한 청양고추에 쇠고기를 넣어 만든 제품으로 매콤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밥도둑은 독특한 맛으로 한 번 맛을 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정도다.

“한그루명품밥도둑은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홈페이지에 올리지도 않았는데 맛을 본 소비자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200여평의 텃밭에서 수확한 청양고추를 재료로 만들어 한정된 양만 생산하다 보니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그루농원은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숙식하면서 표고버섯재배를 배울 수 있게 돕는 멘토 역할도 하고 있어 귀농 정착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그녀는 “건강하고 좋은 식품을 만들어도 홍보와 유통에 어려운 점이 많은데 소비자는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판매자는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망이 활성화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표고버섯 장류에 그치지 않고 표고버섯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을 계획하고 있는데 밥도둑같은 명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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