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소비자 소통 공간으로 만들 것”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은 단순히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소비자는 생산자를 신뢰하고 생산자는 소비자를 존중하는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지난 19일 세종특별자치시 도담동에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 도담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개장 기념사를 통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화합·상생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도농상생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 자부했다. 싱싱장터 도담점이 갖는 의미와 앞으로 계획 등 세종시 농업·농촌을 책임질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해 이춘희 시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종시에 첫 번째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했다. 의미는?
세종시 첫 번째 로컬푸드 매장인 ‘싱싱장터 도담점’은 세종시 로컬푸드 정책의 첫 결실이면서, 또 다른 결실을 위한 씨앗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나고 교류하며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마음 놓고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생산자는 정성껏 농사지은 농산물을 제값 받고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매장을 만들겠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어떻게 운영되나?
시에서는 싱싱장터 도담점을 ‘싱싱장터 도담도담’을 애칭삼아 부르고 있다. 매장이 위치한 곳이 도담동인 것도 있지만, 야무지고 탐스럽다는 의미의 ‘도담하다’ 의미를 담으려 한다. 싱싱장터 도담점은 생산농가들이 진열, 가격책정, 포장, 잔여 농산물 수거까지 모두 직접 책임지고 있다. 또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당일 생산ㆍ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특히 신선채소는 그날 수확해 매장에서 판매하고 남은 농산물을 수거해서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도 철저히 할 것이다.

다른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선 직매장 운영 면에서 보면, 시와 지역 농축협, SK그룹, 생산자법인이 공동으로 1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세종로컬푸드 주식회사가 맡고 있다. 세종시의 로컬푸드 비전에 유관 기관들이 공감하고 있어 직매장 운영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직매장 주변에 식문화 교육관, 로컬푸드 테마상가, 농가레스토랑 등이 집적된 ‘로컬푸드 타운’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 매장을 건강한 먹거리 문화 창조의 거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로컬푸드를 주요사업으로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종시는 신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농복합도시다. 이에 세종시는 지역 내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함께 잘 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로컬푸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의 로컬푸드 운동은 단순히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의 농민들이 생산한 얼굴 있는 안전먹거리를 지역의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서로가 신뢰와 배려를 통해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운동이다. 이러한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로컬푸드과’도 신설하는 등 로컬푸드를 세종시의 핵심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도담점 개장 이후 계획은?
직매장 1호점 개장을 로컬푸드 운동 확산을 위한 거점으로 삼아, 향후 로컬푸드 직매장 2,3호점을 개장하고 농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관계망과 판로 지원체계를 확충하고자 한다. 특히 직매장 부지를 활용해 식문화 교육관, 로컬푸드 테마상가, 농가레스토랑 등이 집적된 ‘로컬푸드 타운’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로컬푸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농식품 스마트소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로컬푸드 소비실천’과 ‘로컬푸드 공감토크’ 등 프로그램에 500여 소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에서는 로컬푸드 체험 기회 및 정보제공을 통해 소비자들이 로컬푸드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시 로컬푸드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은 신도시 소비자와 읍ㆍ면지역 농업인들이 교류와 신뢰를 통해 하나가 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생산자는 소비자를 배려하고 소비자는 생산자를 신뢰하는 관계 속에서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운동이다. 우리 시에서는 이러한 운동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속에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