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자”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은 지난 해 11월 산림조합중앙회장에 취임한 뒤 산림정책의 변화, 산림인재 육성 등을 위해 쉼 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10월 8일부터 열리는 ‘2015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를 통해서 산림산업 발전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70년간의 산림정책을 돌아본다면.
광복이후 우리나라는 애국심을 기반으로 전 국민의 참여 속에 산림녹화 사업을 추진했다. 1973년 정부의 치산녹화 전략 수립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장 완벽하게 산림녹화를 성공 시켰고 국민들은 푸른 숲을 통해 삶과 쉼을 누리고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 대한민국은 그동안 보존과 녹화정책에 가려지고 식량생산 중심의 농업정책으로 산림은 사실상 방치된 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우리나라의 산림산업은 ‘숲의 양적 성장’과 ‘보존의 가치’만을 주장하다보니 ‘숲의 질적 성장’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 산림의 밀집도와 녹화수준은 양적으로는 이미 충분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숲의 질적인 성장’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지금은 ‘숲의 질적 성장’과 ‘숲의 전략적 배치’를 통해 숲의 효율적인 활용과 기능성 강화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또 기존 자연 경관과의 조화와 함께 숲에 이야기와 철학을 담아 산림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과 함께 상생 발전하는 산림정책과 산림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
더 큰 문제는 ‘농업의 위기’는 ‘밥상의 위기’라는 논리로 국민들과 함께 개방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농수축산업에 비해 산림자원과 임산물의 위기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산림산업이 주로 1차 산업에 안주한 탓이겠지만 이제는 산림 그 자체의 자원에 국한하지 않고 휴양, 치유, 교육, 복지, 관광등과 적극적으로 융합해 산림산업을 6차 산업으로 진화시켜나가야 한다.
■ 10월에 2015년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가 열린다.
그렇다. 산림산업 발전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소통을 위해 10월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경상남도 산청군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산, 산림, 숲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2015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산림분야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림산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를 확충해 산주·임업인과 유관 기관단체가 상생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산림문화 콘텐츠가 전시되고 숲이 제공하는 감성적 콘텐츠와 우리 목재를 활용한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또 청정임산물과 건강한 약초등 숲과 인간이 어울리며 함께하는 다양한 휴양과 치유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 끝으로 농업인, 임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 산림이며 공익적 가치는 109조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산과 숲, 산림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야한다. 무궁무진한 블루오션들이 산림과 우리 숲에 존재하고 있다. 이번에 경남 산청에서 열리는 ‘2015 대한민국산림문화박람회’를 통해 산, 숲, 산림을 국민 여러분과 산림문화로 소통하며 산림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한 상생의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산과 숲은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가꾸어야 한다. 앞으로도 숲은 인간에게 삶과 쉼의 혜택을 조건 없이 베풀 것이고, 푸른 숲을 통한 산림산업은 틀림없이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산림정책의 추진 방향에 대한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 그리고 산림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산주 농업인, 임업인의 소득향상을 도모하고 산과 숲이 주는 선물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10월 8일 치유의 고장 경남 산청에서 열리는 2015년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에 농업인, 임업인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성낙중 기자
khan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