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둔살육포, 매콤·단백한 맛이 일품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육가공식품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세상이 들썩들썩한 가운데 합성첨가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발색제는 합법적인 첨가물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암 또는 폐 질환, 당뇨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육가공식품을 선택할 때 천연에 가깝게 만든 것을 고르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충청북도 음성군 우정미수제육포 우정미(37) 대표는 보통맛, 고추씨있는 매운맛 육포를 만들고 있다.
우정미 대표는 24살 아가씨 시절에 아름다운 혼례 음식 문화 중 하나인 폐백음식에 매료되어 배웠다. 그 실력을 2010년 그녀의 결혼에 시댁 폐백음식으로 솜씨를 한껏 발휘했다.

“폐백음식을 만들면서 남은 육포를 집들이 손님들에게 술안주로 내놓게 됐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재료비 줄 테니 만들어 달라는 지인들에게 육포를 만들어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렇게 지인들에게 육포를 만들어 저렴하게 판매하다가 고의적 신고로 판매를 할 수 없게 됐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그녀만의 공간인 가게를 차리게 된 것이다.

집을 팔아 가게를 마련하고 허가를 받아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그녀의 수제육포는 호주산 우둔살과 시댁에서 농사지은 농산물을 이용해 만들고 있다. 육포를 만드는데 왜 국내산이 아닌 호주산을 사용하는지 물으니 국내산 한우로는 우둔살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육포를 만들 때 홍두깨살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꼭 우둔살을 고집하는 이유는 마블링의 차이로 유분함량에 따라 맛의 차이가 확연히 다르다”며 “우둔살은 홍두깨살에 비해 피막, 힘줄, 지방을 제거·손질이 까다로운 반면 적당한 지방으로 단백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수제육포에는 연육제, 화학첨가제, 조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수제육포를 연육하기 위해 야채로 육수를 만들어 1차 손으로 주무르고 2차 양념 작업으로 20〜30분 또 주무른다. 다음으로 저온저장고에서 숙성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수제 육포가 만들어진다.
이처럼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목디스크와 손가락이 휘어질 정도의 고통이 수반되는데도 대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그녀다.

그녀가 수제육포 판매를 시작한지 1년여가 흘렀다. 딱히 홍보라고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다인데 카카오스토리 친구가 3000명에 이른다.
카카오스토리에서 이웃처럼 가벼운 소통을 통해 고객들과의 신뢰가 쌓였다. 여기에 가격 또한 한 몫 한다. 5년 전 가격 그대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앞으로 계획을 물었다.
“건강한 바른 먹거리를 위해 연육제, 화학첨가제, 조미료 등을 첨가하지 않고 정직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고집스럽게 지켜갈 것”이라며 “여기에 음성의 농산물인 인삼을 이용한 수제육포를 만들어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덕금로 427
카카카오스토리 : 01034711284
연락처 : 043-877-6444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