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느타리버섯에 새로운 도전 시작

느타리버섯은 몸에 좋고 쫄깃쫄깃한 식감때문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한다.
거기다가 항암, 당뇨와 체중조절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에는 봉지나 병으로 재배가 많이 되고 있지만 원목재배를 추구하는 재배자들도 아직 많다.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큰송이 조영희 대표는 포타벨라라는 큰송이 버섯을 주로 연구하면서 뽕나무버섯, 원목 느타리버섯 등을 함께 재배하고 있다. 올해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에서 시행하는 지역농업특성화사업 원주버섯 특화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목 느타리버섯은 원주시농업기술센터의 지도로 올 해 처음 도전을 했는데 첫 해이고, 소득도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성과가 있는 것 같아요. 버섯농사만 20년 넘게 지으면서 수많은 버섯을 키우고 먹어봤는데 원목 느타리도 수익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원목을 이용해 재배되는 느타리버섯은 배지로 재배되는 다른 버섯과 달리, 생산량은 30% 수준으로 낮지만,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자연에서 채취한 버섯처럼 더 깊은 맛과 향이 나고, 배지재배 방식으로 수확된 버섯 보다 수분 함량도 적어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이날 현장에서 먹어본 버섯도 식감이 마치 고기를 씹는 듯 했다.

“올 해 처음 도전을 해서 종균을 제대로 안 먹은 나무도 있고, 아직 양이 많지는 않아요.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고, 체험도 한 번 진행했어요. 앞으로 더 연구를 해서 수확량을 늘리고, 품질을 높이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같은 연구는 최근 버섯값이 하락하고, 생산비는 오르면서 재배를 포기했던 농가와 소득원이 필요한 귀농인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는 원주 특화버섯 생산단지를 조성해 버섯 재배사, 예냉 저온저장고, 건조기, 포장재 등이 제공하고,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교육 및 현장 컨설팅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 원주시에도 귀농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새로운 소득원이 등장하면 그들한테도 도움이 돼요. 또 귀농에는 여성농업인들이 함께하기 마련인데 여성들이 도전하기에도 괜찮은 작물입니다.”
조영희 대표는 앞으로도 기존에 하던 치악산 큰송이는 물론, 뽕나무버섯과 원목 느타리버섯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버섯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를 유지할 것 같아요. 거기에 맞춰 저같은 재배자들도 계속 연구를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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