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힐링 명소로 만들고 싶어요”

서산시의 아파트 숲을 벗어나니 한적한 도로에 시골의 풍경이 펼쳐진다. 도심에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농장은 겨울 초입이라 황량하지만 질서있게 정돈되어 있다.
충남 서산시 명가네힐링농장 김지숙(53)ㆍ명영호(57) 부부는 아로니아, 수도작 등 다양한 농사를 짓고 있다.

김지숙 씨는 직장생활과 함께 10여년 간 1500평의 텃밭을 가꿔왔다. 전문적으로 농사를 지어온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작물을 심고 재배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지난 2012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 들었다.

그녀는 농사를 시작하고 3년 간은 농사지은 농산물을 주변과 함께 나누는 것이 행복했다고. 그러던 중 올 2월 서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블로그교육을 받으면서 만든 블로그에 아로니아를 올려놓았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좋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더불어 올해 처음 플랭카드를 이용해 아로니아 수확체험도 실시했는데 호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1500평의 밭에 아로니아, 배추, 무, 고추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면서 3년간은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재미로 밭을 일궜다”며 “올해 블로그를 통해 농사지은 농산물이 판매되는 것을 보면서 농사에 비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해왔던 체험을 농장에서도 하고 싶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는데 지난해 가을부터 실천에 옮겨 지금 공사가 한참이다.
공사가 끝나면 농장에 가족놀이와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생기는데 내년 쯤에는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족들 모두 편히 쉬어 갈 수는 힐링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즐거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비싸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과 캠핑, 공연도 함께 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들고 있는데 60% 정도 완성되었다”고 밝혔다.

명가네힐링농장은 공원처럼 산책할 수 있는 길을 조성하고 캠핑이 가능하도록 텐트를 치는 공간을 마련했다. 텐트 치는 공간 양 옆으로 화장실과 동물사육장이 자리하고 있다.
밭에는 다양한 농작물과 과실수 등을 심어 농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농산물을 맘껏 채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명가네힐링농장에서는 농작물도 남다르게 키운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백토를 이용해 농작물과 동물들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 농장에 있는 과일나무에서 채취하는 열매는 얼마 안 되지만 양보다 건강한 먹거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밭에서 키운 건강한 먹거리와 텃밭에서 주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이와 함께 아로니아를 이용한 요리체험, 김장ㆍ장담기ㆍ피자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명가네 힐링농장은 물놀이장과 찜질방도 만들 예정이다.
농장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먹거리를 이용한 농가맛집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녀의 고 바램이 실현돼 명가네 힐링농장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춘 서산의 명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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