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정보공유하고 소통하는 농장 만들 것”

    대학찰옥수수는 괴산의 유명한 명품 농특산물 중 하나다. 특히 장연면마을은 대학찰옥수수를 전국 최초로 재배하기 시작한 곳인 만큼 지리적 특성과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충북 괴산군 장연면 태진네얼짱옥수수 엄익희(46/한국여성농업인장연면회장) 씨는 12천평에서 대학찰옥수수와 배추를 이모작으로 경작하고 있다.

대학찰옥수수는 농학박사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산간지역의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목적으로 찰옥수수를 개발ㆍ육종해 1990년도부터 고향인 괴산군 장연면에서 시험재배 했는데 그 곳이 태진네얼짱옥수수농장이다. 3년간의 시범재배를 마치고 199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는데 전국 최초로 재배하면서 대학찰옥수수를 전국에 알리는데도 많은 공헌을 했다.

그녀는 택배가 생기기 전에는 전국을 다니며 직거래로 판매했는데 고객과의 시간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년에 일백만원에서 일백오십만원의 속도위반 벌금을 낼 정도였다고 한다.
“대학찰옥수수를 알리기 위해 화물차에 옥수수를 싣고 전국을 다녔다”며 “처음에는 무조건 옥수수를 삶아 가지고 다니며 길거리에서 나눠주고 권하면서 홍보를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그녀는 옥수수가 제철인 여름철에는 옥수수를 따 대ㆍ중ㆍ소 크기별로 선별작업을 해 풋옥수수로 판매되는 양 이외에는 모두 냉동옥수수로 연중판매하고 있다.
냉동옥수수는 삶아서 2개씩 진공포장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소량포장과 일년내내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맛이 좋고 질 높은 농산물로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옥수수의 다양한  포장법, 보관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며 “풋옥수수로 진공포장도 해 보고 절취선을 넣은 포장도 해보고 생옥수수냉동, 찐옥수수냉동 등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이 있어서 인지 태진네얼짱옥수수는 20여년 동안 꾸준한 단골이 생길정도로 맛과 품질, 서비스에서 인정받고 있다. 물론 오랜시간 동안 믿음과 신뢰가 두텁게 쌓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녀는 여름 옥수수철이 지나면 후작으로 배추를 심어 절임배추도 판매하고 있다.

“한번은 배추가격이 폭등했는데 배추가 없어 배송을 할 수 없게 됐어요. 그러나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배추를 비싼 값에 구입해 배송해 주었다”며 “배추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거듭해도 농장에서 판매되는 절임배추는 항상 균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이는 고객과 판매자 서로에게 상부상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고객과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농장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지속적으로 고객의 정보공유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여기에 장연면 권역사업 권역작업장에 김치가공장이 생길 예정인데 김치가공공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김치체험이 가능하고 언제든 김치를 담아가고 김치를 보관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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