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귀농해 고품질 버섯재배

일반적으로 귀농은 도시에서 농산어촌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도시에서 살다가 조금 더 깊은 도시로 들어가서도 영농활동은 얼마든지 펼칠 수 있다. 대도시에도 농업인들이 농사를 짓고 있고, 그들이 도시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광역시 계양구 두리버섯농원 윤경숙씨는 8년전 가족과 함께 귀농해 표고, 노루궁뎅이, 느타리를 재배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다. 또한 딸 연정씨는 좋은 대학 다 마다하고 한국농수산대학 버섯과에 다니고 있다. 올 해 2학년으로 경기도버섯연구소에서 1년간 근무 겸 공부를 할 예정이다.
두리버섯농원은 고품질 버섯재배는 물론 체험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지난 해만 4,000여명의 체험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저희는 농장 규모가 작아서 버섯을 재배해도 물량에서 밀릴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회원제 직거래와 체험에 집중했는데 그게 다행히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회원제를 통해서 판매를 하니 소비자들도 좋아하시고, 입소문을 타고 체험객들도 많이 오십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한 결과로 두리버섯농원은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 선정 농촌체험 교육시범농장, 인천광역시 우수농수특산물 품질인증 ‘FLY인증’, 농식품부 선정 식생활교육 우수체험공간 등의 인증을 받았다. 또 생산량의 70%는 회원제를 통한 직거래로 판매하고, 현재 7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인천의 직거래장터도 꾸준히 나가고 있다.

또 버섯생산량은 표고 10톤, 노루궁뎅이 1톤, 느타리 5톤을 기록하고 있다. 1320㎡ 규모의 작은농원에서 10배 이상의 효율성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더 특이한 점은 두리버섯농원에서는 경매로 나가거나 버리는 물건이 하나도 없다는 것인데 그녀는 회원제를 운영하면서 충성고객층이 단단해졌고, 시중에서는 쓸모없는 파지버섯도 분말을 내서 체험에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버섯은 내 친구’를 시작으로 ‘우리가 모르는 버섯의 불편한 진실’, ‘버섯 유통단계로 풀어본 경제’ 등 다양한 연령대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버섯체험에는 식습관 개선의 의지도 담겨있는데 학교급식에서 가장 싫어하는 반찬이 표고버섯인 것을 알고 난 후 요리활동을 더 강화하고 있다.

“직거래 장터나 체험을 해보면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어요. 결론은 품질이 좋아야 하고, 생산과 소비환경에 맞는 마케팅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 품질이 좋으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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