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조사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가 4년간 10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귀농·귀촌 조사에서 나타난 특이한 점은 종전의 귀농·귀촌과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주목된다.

 종전의 귀농·귀촌이 각박한 도시를 떠나 농사를 짓거나 아니면 자연과 더불어 귀촌 하려는 50~60대의 베이비붐 세대가 주를 이루는 귀농·귀촌이었다면 최근 귀농·귀촌은 4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 또 다른 형태의 귀농·귀촌이 이뤄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처럼 젊은 층에서 귀농·귀촌이 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농업·농촌에 대한 가치와 인식변화에 따른 사회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농촌은 노인들만 사는 곳, 생활여건이 낙후된 곳, 도시에 비해 문화 교육시설이 낙후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사이에도 농촌생활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의 함께 삶의 질, 자연, 쾌적성 등의 가치에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귀농·귀촌을 하려는 젊은 층의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한다.

복잡한 도시 환경과 피상적인 인간관계, 경제적 불안에 시달리는 도시생활보다는 농촌생활이 주는 자연친화적 생활과 건강이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귀농·귀촌하려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다. 젊은층에서 불고 있는 이같은 현상은 농촌의 고령화와 공동화로 점점 어려움을 더해가는 우리 농촌에 새로운 활력 에너지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농촌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젊은층의 농촌에 대한 이같은 변화가 일시적으로 끝나는 붐이 아니라 새로운 농촌의 블루오션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귀농·귀촌 정책에 대한 확고한 목표와 정책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귀농이든 귀촌이든 도시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농촌에서의 생활은 정착단계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귀농은 농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귀농을 통해 정착하기까지는 근본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소득대책이 있어야 한다. 농촌은 지금, 인구는 절벽상태에 와 있고 농업여건 또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침체된 농업·농촌에 젊은 귀농인구의 새로운 유입은 우리 농업의 귀중한 에너지 자원이다. 관련부처와 지자체는 젊은층의 농촌유입이 단지 일시적 붐으로 끝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세워 농촌에 새로운 활력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