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보러 소풍 나오세요”

 흔히들 농사를 짓겠다고 하면 경제력, 작목, 지역을 정하는 것이 순서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 살러 가는 것처럼 오랜시간 동안 준비를 한다.
경기도 용인시 딸기랑 소풍가기 좋은 날 한정원, 김진호씨 부부도 이같은 과정을 거쳐 올해 첫 수확을 맛본 새내기 농업인이다.

이들 부부는 같은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사 출신이고, 닮은 얼굴만큼 생각도 늘 일치한다.
“누구든 농사짓는 것을 쉽게 결정할 수는 없잖아요. 남편이 간호사 일 그만두고 농사짓자고 했을 때 사실 고민은 많이 됐었어요. 그래도 남편이 벤처농업대학을 1년간 다니고, 의지를 계속 내비치면서 믿고 따랐는데 잘 한 것 같아요."

남편 김진호씨는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공부했고, 논산시 가시버시 행복딸기농장을 오가며 농사를 배웠다. 하지만 밖에서 보던 농업과 현실속에 들어간 농업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딸기랑 소풍가기 좋은 날은 딸기체험을 주로 하고 있다. 체험은 딸기를 따는 것과 초코렛만들기를 하고 있는데 첫해 임에도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찾고 있다.
특히 체험은 주 고객인 아이들을 생각해 거의 예약을 받지 않고, 당일 전화를 통해서도 가능하게 했다.
또 예약금도 없고 시간제한을 두지 않아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막상 농사를 시작하니 생산은 물론이고 자금관리, 고객관리까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저도 몇 달전만 해도 소비자였는데 제가 해보니 어디가서 농산물 깎자는 이야기는 안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식은 애를 낳아봐야지 부모 마음을 알고, 농사를 지어야봐야지 농업인의 마음을 아는 것 같습니다.”
이같이 말하는 남편 김진호씨는 그래도 안주할 생각은 없다. 물론 한정원씨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는 문화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6차산업에 맞춰 매년 발전할 수 있는 농업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저희 딸기랑 소풍가기 좋은 날에 소비자들이 오셔서 대접받고 간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적으로 기억에 남을 혜택을 드리고 싶어요. 아직 새내기지만 계속 공부하고, 변화를 통해서 꿈을 하나씩 이뤄나가고 싶어요.”
농촌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며 귀농이란 제2의 인생에 뛰어든 한정원, 김진호씨 부부는 어느 순간 삶에 있어서 우선순위에 오른 딸기와 달콤한 하루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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