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게 건강한 먹거리를 지켜나갈 것”

 평범해 보이는 작은 시골 마을에 생강한과로 유명한 곳이 있어 찾았다. 이날 찾은 한과 가공장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충청남도 당진군 솔뫼생강한과 전명옥(57/생활개선회원) 대표는 만여평에서 농사지은 쌀, 콩 등으로 한과를 만들고 있다.

반평생 농사만 지어오던 전명옥 대표는 농한기에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 한과를 알게 됐는데 농사는 봄부터 가을에, 한과는 가을부터 겨울에 할 수 있는 일로 찾던 일과 딱 맞았고 여기에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한과를 만들면 경쟁력이 있겠다는 판단에 지난 2005년 무작정 준비를 시작해 먼저 가공공장을 짓고 가공시설을 갖췄다.

“서산에서 친인척이 조청을 만들고 있는데 서산에 생강한과가 유명하고 맛도 좋으니 한번 만들어보라고 권유를 받았다”며 “맛을 보니 맛과 향 모두 좋은데다 생강한과를 만드시는 분이 가르쳐 주신다는 말을 믿고 가공공장에 가공기계까지 갖춰놓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이든 배운다는 것은 스스로 어느 정도 기초가 있어야 가르치는 사람의 노하우까지 전수받을 있다는 것을 몰랐던 그녀는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하루라는 시간 동안 한과에 대한 과정과 방법을 배우고 첫해에 한과를 만들었는데 절반이상이 부풀지 않아 실패했다”며 “그렇게 일부 성공한 한과를 동네분들이 응원 차 사갔던 것이 옛날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한과 맛이라며 좋은 평가를 받아 해마다 찾아주시고 홍보도 해주는 등 동네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한과를 만들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녀의 한과는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대부분 못난이들이다. 그 이유는 일일이 손으로 반대기를 만들어 자연발효와 자연건조를 하기 때문에 균일한 모양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발효해 만든 한과는 바람과 수분 상태에 따라 모양이 제 각각이다”라며 “그래서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데 오히려 고객분들에게 옛 맛 그대로인 한과로 입소문이 나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옛 전통방식으로 무방부제, 무색소로 정직하게 만들었으며 따뜻한 곳에 30분정도 두었다가 먹으면 속은 부드럽고 겉은 쫀득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솔뫼생강한과는 급냉동해 갈은 생강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한과가 느끼하지 않고 개운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솔뫼생강한과는 직접 농사지은 찹쌀, 맵쌀에 서산생강과 옥수수조청을 이용해 만들고 있다. 그런데 박스성분표기에는 조청이 아닌 물엿으로 표기돼 있어 그 이유를 물으니 쌀로 만든 조청이 아니라 옥수수로 만든 조청이라 성분에 물엿으로 표기한다고 대답할 정도로 믿음과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녀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이 아닌 기계화를 시키면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상품성도 높아지지만 손맛을 찾는 고객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전통방식을 지켜왔으며 앞으로도 계승해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요즘 좋지 않은 먹거리에 언론이 연일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항상 정직하고 건강한 먹거리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내가 먹고 가족이 먹는 음식인 만큼 정직하게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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