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공천 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0대 총선에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 등록자는1471명으로 현행 전국지역구 246개로 나눌 경우 경쟁률은 6대1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성의 예비후보자는 145명(10%)로 지난19대 국회보다 줄었다. 이처럼 20대 총선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총선후보자 등록이 상향식 공천이 보편화 되면서 예선전이 치열 할뿐 아니라 경선 참여를 통한 여성의 정치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선거철이 되면 매번 여성후보 30% 이상 공천을 약속하지만 실제 공천비율을 보면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여성의원 비율을 보면 국회의원 300명중 49명으로 겨우 16.3%에 머물고 있다. 49명의 여성의원 중에도 비래대표가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여성의 정치 참여율은 저조하다. 국내 전체 선거권을 가진 인구의 52%가 여성임을 감안하면 여성의 정치참여율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여성의 정치 참여율은 UN의 권고기준 30%에도 훨씬 못 미칠 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의 정치 참여율(23%)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우리사회의 여성의 정치 참여율이 부진한 이유는 문화적 제도적 요인이 많이 좌우 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사회는 전통적으로 정치는 남성들의 고유영역으로 간주하는 가부장적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능하고 능력이 있는 여성정치 후보자가 나와도 여성유권자들조차도 남성후보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우리사회에서 선거를 통해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기란 문화적 제도적 측면에서 쉽지가 않다. 여성의 정치 참여는 해가 갈수록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여·야 정치권은 여성공천 활 당제 30%를 현실화 하고 여성의석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본권조항을 명시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여성 스스로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정치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은 사회전체에서 여성의 지위를 나타내는 표본이 된다. 의사결정권한의 남녀평등은 최종적으로 우리 사회의 성 평등을 나타내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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