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탱한 딸기 농장에서 맛보세요”

농촌체험이 활성화 되면서 이제는 딸기도 자연스럽게 체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농가가 체험에 집중하다 보니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판로확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탱글이농장 조옥연 대표는 남편 이갑선씨와 함께 딸기농사를 지은 지 4년차를 맞고 있다. 그녀 역시 딸기농사 초기부터 체험을 하고 있지만 올 해 부쩍 늘어난 딸기체험농장을 보고서는 고민이 많다.

“저희가 딸기를 농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화성에는 딸기농가가 5~6군데 정도 됐었어요. 지금은 20농가 정도 되는데 아마 거의 다 체험을 한다고 생각해요. 농촌에서 농사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히 환영할 일인데 앞으로는 체험프로그램을 차별화 시키거나,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실제로 대부분의 딸기체험프로그램은 따는 것, 잼 만들기 등이 주를 이루는데 그녀 역시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나마 탱글이농장은 화성시에서 유일하게 팜스테이마을로 지정된 금당마을안에 있기 때문에 농장을 알리는데도 조금 도움이 된다. 그래서 마을의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과도 교류를 꾸준히 하고 있다.

“할 일이 많아요. 딸기재배도 해야하고, 체험객들도 맞아야 해요. 그래도 체험객들이 오면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고민을 많이 하는데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희는 로컬푸드직매장으로도 딸기는 내놓고 있는데 다행이도 고객들이 많이 찾아주세요. 체험도 중요하지만 다른 판로를 찾는것도 그래서 필요한 것 같아요.”

특히 화성시는 로컬푸드직매장이 인기가 높은데 지난해 1, 2호점은 누적방문객이 28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3, 4호점이 개장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또 생산자가 농산물 포장은 물론이고 매장 진열까지 직접 하고, 농산물의 생산자와 출하일자, 생산지역을 확인할 수 있는 라벨을 붙이는 실명제를 운영하고 있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딸기체험도 활성화가 되고, 로컬푸드직매장도 많이 생겨 판로가 다양해지면 우리 같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딸기를 생산해야 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해요. 딸기를 재배하는 농가들의 공통된 고민이 아닐까 싶어요.”
끝으로 그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탱글이농장은 면적을 넓힐 일도 없고, 그저 좋은 딸기를 오래 오래 재배하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이에요. 농사짓는 사람이 그것 말고 다른 계획이 있을까요. 마을 구경도 하시고, 탱글탱글한 딸기 드시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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