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경제가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위험 징후가 곳곳에 감지되고 있지만 정치판은 기득권 싸움에 국민들과 국가경제는 안중에도 없다. 20대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모두가 원칙도 룰도 없는 정치공방으로 자기편 공천을 위한 패거리 싸움으로 국민들로부터 정치에 대한 혐오감만 가중시키고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명확한 기준도 원칙도 없이 반대편 계파 쳐내기 공천이 난무하면서 정치판 패거리 싸움에 국민들은 화가나 있다. 국민여론과 국민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여·야 공천위원회가 구성되고 공천위원회는 원칙도 기준도 없이 특정계파 쳐내기라는 보복공천이 자행되면서 지금 정치판은 시정잡배보다 못한 난장판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정치를 책임져야할 여·야 정치인들은 전혀 부끄러움없이 상대방 탓만 하고 있다.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기고만장 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물론 정치인이 가지는 보편적 특징이 거짓말과 꼼수를 부려서 사람을 속이며 사적인 동기를 공적인 목적에 덮어 씌워 대중들 앞에 내놓고 이것을 정치라 말한다.

지금 우리정치판을 보면 여·야 모두가 당의 정체성이나 국민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기 패거리들만의 정치를 자행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모든 것이 변해가고 있지만 우리 정치만은 항상 구태(舊態)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치사에서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은 19대 국회 의원들이 고스란히 기득권을 가지고 20대 총선으로 넘어와 공천되면서 새 인물은 찾아볼 수가 없다. 20대 총선도 여·야 할 것 없이 모두가 갈라먹기 판을 짜고 있다. 국민의 참여 없이 몇몇 권력자에 의해 공천이 좌지우지 되는 우리 정치, 말로만 유권자를 내세우면서 유권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우리 정치는 기득권을 가진 몇몇 집단이 패거리 정치를 통해 국회라는 민의전당을 사유화하여 더 이상 국민의 뜻에  의해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고 있다. 설사 훌륭한 인격과 품성 능력을 갖춘 정치인이 나오더라도 자기 패거리에 반기를 들거나 자기편에 서지 않으면 감시와 탄압으로 정치에서 살아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정치판이다. 최근 정치인들을 보면 여·야 할 것 없이 최소한의 정치 신의나 원칙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다. 우리 정치판이 선진 정치는 기대 못할지라도 적어도 상식에 맞는 정치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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