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보여준 여성에 대한 정치적 홀대가 도를 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나타난 각 정당별 공천결과를 보면 실제 공천을 받은 여성후보자는 여·야 평균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은 현재 여성이 사회 구성원의 다수이고 유권자의 52%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치 분야에서는 여성의 지위는 거의 무 권력에 가깝다. 이번 20대 총선에 나타난  여성 공천율을 보면 여·야 할 것 없이 성에 대한 차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4.13 총선에서 각 정당별 여성후보자 공천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은 공천후보자 246명중 남성후보자 230명, 여성후보자 16명으로 여성의 공천비율은 6.5%에 그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역시 235명중 남성후보자 211명 여성후보자 24명, 국민의당 181명중 남성 후보자 170여명 여성후보자는 10여명으로 전체 공천자중 여성공천 후보자는 10%에도 못 미친다.

이처럼 우리사회의 여성의 정치 참여율은 개탄스러울 정도로 미흡하다. 10%에도 못 미치는 여성 공천 후보 중 과연 국회에 몇 명의 여성후보가 입성할지 의문이다.
지난 19대 국회 여성의원 비율을 보면 의원 300명 중 여성의원은 49명으로 전체의 16.3%를 차지했지만 대부분이 비래 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비래대표로 여성의 국회입성은 19대보다 더욱 어려워 보인다. 새누리당이나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당 모두가 당선권의 비래대표 후보자 중 여성후보자 군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과반수가 넘는 유권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 정치권에서 여성의 국회 진출은 해가 갈수록 점점 줄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정치권 진출이 어려운 것은 사회 문화적요인도 있지만 여성 스스로에게도 문제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교육율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다.

그러나 여성의 정치 참여율은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기의 권리와 권한은 누가 지켜주지 않는다. 여성 스스로가 이런 저런 이유로 법을 만드는 국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법적 권한도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정치권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은 사회전체에서 여성의 지위를 나타내는 표본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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