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호락호락 풀리는 농사는 없어요”

귀농에 대한 관심이 좀처럼 식지 않으면서 이제 인터넷에서는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귀농 성공사례, 안정적으로 귀농을 하는 방법, 지자체의 지원 수준 등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준비없는 귀농으로 실패라는 쓴 열매를 맛보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경기도 평택시 솔바위농원 김현주, 손보달씨 부부는 그런면에서 귀농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 부부는 대기업에 다니다 퇴사를 하고, 음식점을 운영하던 중 2년간의 준비끝에 지난 2010년부터 쌈채소 농사를 짓고 있다. 준비기간 2년동안은 농촌진흥청,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귀농 관련 교육을 받았고, e비즈니스·마케팅·재배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을 통해 귀농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그리고 올 초에는 평택시 진위면에서 청북면으로 농장을 확대이전 했다.

“솔바위농원에는 귀농에 대해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데 처음이나 지금이나 가장 먼저 해드리는 말씀은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방송이나 신문에는 귀농이 잘 된 사례가 주로 나오는데 저희는 농장 인수하고 며칠만에 태풍을 맞아 하우스 23동이 날아간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 부부가 좌절하지 않았던 것은 그동안 준비한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전국적으로 알려진 지금도 이들 부부는 새벽에 나와 한밤중까지 일을 하면서 한명의 고객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이에 더해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것을 권했다. 솔바위농원 SNS를 활용해서 농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매일 올리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이것을 보고 쌈 채소를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거의 모든 물량이 택배를 통해 판매되는 솔바위농원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직거래를 하면 우리는 유통비용을 줄이면서 판로를 찾을 수 있어서 좋고, 소비자는 값싸고 품질좋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쉽게 말하면 솔바위농원에서 10개의 SNS를 활용한다고 치면 10개의 매장이 온라인상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하루종일 농사만 하면 지치고 힘듭니다.”

이들 부부가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은 것은 귀농 초기부터 영농일지를 써왔고, 수시로 농장의 상황을 알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도 한 SNS에 판매하고 남을 것 같은 모둠 쌈채소 1kg을 만원에 판매하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게재하자 순식간에 신청자가 속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저희는 몇 년 안했지만 농사라는게 쉽게 볼 산업이 아니고, 정말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매년 느낍니다. 특히 오늘의 이야기가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전화번호 : 010-3336-5088
주소 :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어소리 441
홈페이지 : http://www.솔바위농원.kr
블로그 : http://blog.daum.net/son6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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