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끝났다. 이번 총선은 여·야 할 것 없이 유권자들의 민심은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무서운 경고를 담은 국민의 심판이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야권의 분열로 인해 절대적으로 유리 할 것이라는 관측과 다르게 제1정당으로서의 지위마저 야권에 넘겨주는 참패를 당했다.

더불어 민주당 역시 최악의 분열로 인해 양당체제인 국회를 새로운 제3당(국민의당)을 출범시키며 그동안 야권 정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제3당인 국민의 당에 완패를 당했다. 물론, 수도권지역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예상외 선전으로 인해 체면을 세웠지만,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호의이기 보다는 현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반사적 이익임을 알아야 한다.

이번 20대 총선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보여준 19대 양당제의 오만한 정치싸움에 식상한 국민들의 분노가 묻어있다. 새롭게 탄생한 국민의 당이 이번 총선에서 선전 한 것은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19대 양당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의 표출임을 알아야 한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권은 모두가 민생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민생은 없고 정치공방과 기득권 싸움으로 인해 정치 일정이 매년 표류해 왔다.

이번 20대 국회는 공백을 두지 말고 민생경제에 여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지금 우리의 경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어려움을 더하고 있고,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 역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민생경제의 한축인 농업 역시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면서 농가경제는 지금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새로 구성된 20대 국회에서는 더 이상 농업·농촌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19대 국회는 정쟁으로 인해  처리 되었어야 할 농업관련 많은 법안들이 정쟁으로 인해 처리되지 못했다. FTA 관련피해대책과 농업관련세제지원문제, 농축산물 유통활성화방안, 농업정책자금 금리인하, 농업·농촌 활성화, 김영란 법 등 국회가 농심을 외면해 왔다.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농심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우리 농업·농촌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공동화가 가속화 되면서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새로 구성되는 20대 국회에서는 어려움에 처한 우리 농업·농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여·야 모두가 농업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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