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품부터 음식까지…“꽃의 변신은 무죄”

꽃의 변신은 무죄’라며 꽃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곳이 있어 화제다.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자연과 식물 원예연구소’(대표 이순자/이하 원예연구소)가 바로 그곳.

지난 2014년 마을기업으로 지정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원예연구소는 원예체험교실, 원예치유 등 교육사업을 필두로 최근에는 꽃을 활용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압화로 다양한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 공예품을 제작함은 물론, 꽃을 음식과 조합해 꽃차, 떡, 한과, 견과류 등 색다른 꽃음식을 선보이며 무궁무진한 꽃의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그저 관상용이 아닌 일상생활 곳곳에 꽃을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하고 개발해 꽃으로 오감을 만족시키겠다는 원예연구소를 찾아 원예연구소가 만들어가는 꽃 이야기를 들어봤다.


체험·교육사업과 꽃 제품 판매 동시진행

인천 남동구청 안에 마련된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ㆍ판매장에 많은 중소기업들의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중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은 원예연구소의 제품들이었다. 접시, 스탠드, 서랍, 휴지꽂이, 시계, 거울, 명함꽂이 등 다양한 생활용품과 브로치, 목걸이, 머리핀 등 악세사리, 그리고 다양한 꽃차와 말린꽃을 가루로 곱게 갈아 견과류에 묻힌 간식 등 다양한 꽃 제품들은 사람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해보였다.

특히 꽃이라는 천연재료를 사용해 은은한 색감과 자연스러움이 멋을 더해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손님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남동구청 안 판매장에서 만난 원예연구소 이순자 대표는 “현재 이곳에 전시돼 있는 제품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것에 꽃을 접목할 수 있어, 꽃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은 무궁무진하다”며 “모두 주문제작으로 정성을 다해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어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예연구소는 꽃으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고, 또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원예연구소가 처음부터 꽃 관련 제품 판매사업에 중점을 두었던 것은 아니다. 원예연구소의 시작은 원예 체험과 교육이었다. 원예연구소는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원예체험활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원예치유수업을 통해 마음에 상처가 있는 이들을 치유해주는 일들을 진행했다.
또한 민간자격증으로 원예자격증반을 운영, 원예치료사를 양성하며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했다.

이 대표는 “지금도 체험과 교육사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꽃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며 “두 부분을 모두 이끌고 가려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지만, 꽃 제품 생산·판매가 순탄하게 이뤄지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꽃 한과를 만든다?! “꽃의 변신은 무죄”


원예연구소는 교육과 체험을 넘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꽃으로 만드는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꽃은 관상용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압화를 이용해 다양한 공예품과 생활용품에 접목시킬 수 있고, 식용꽃은 다양한 먹거리로도 탄생될 수 있다”며  “처음에는 취미로 꽃차와 꽃 공예품을 만들었었는데, 이걸 본격적으로 제품화 한다면 일자리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제품개발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원예연구소는 꽃을 이용한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시판은 하지 않았지만 꽃떡, 꽃젤리, 꽃한과 등 다양한 가공식품도 개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꽃떡과 꽃한과는 말린꽃을 가루로 만들어 사용해 꽃마다 포함된 유효성분 섭취는 물론 은은한 천연색이 일품이라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원예연구소는 기대하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 일자리 창출 하고파”

지난 2014년도에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원예연구소는 기존의 체험과 교육사업을 필두로 끊임없이 제품 개발에 매진하며 올해 마을기업 지정 3년차이지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인천광역시교육청 지정 교육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중소기업청에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매장 입점, 남동구청 중소기업 우수 전시판매장 입점 등 원예연구소를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졌다.
원예연구소는 앞으로 더욱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다고 전한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꽃으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본격적으로 제품화해 출시할 예정”이라며 “또한 제품을 브랜드화해 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제품 판매가 활성화 된다면 꽃 재배에서부터 공예품, 가공식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꽃 제품 생산과정을 지역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로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꽃 재배는 큰 의미를 주게 될 것”이라며 “우선 노동을 통해 스스로 벌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고, 또 꽃을 재배하면서 항상 꽃과 함께 하기 때문에 마음의 힐링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원예연구소는 지금도 쉴 새 없이 달려왔고 앞으로도 꽃에 열정을 쏟아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앞으로 원예연구소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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