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먹거리의 가치를 알려주고 싶어요”

초록 매실이 알알이 영글어가는 매실밭 뒤로 농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농가를 배ㆍ사과ㆍ단감 밭이 에두르고 있어 마치 숲속인 듯 하다.

충청남도 예산군 아람농장 차명숙(56/생활개선오가면회장) 씨는 4천평에서 사과, 배, 매실, 단감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차명숙 씨의 남편은 손가락에 꼽히는 대기업에 다니면서도 어렸을 때 시골에 살던 시절을 잊지 못해 귀농을 꿈꿔왔다. 귀농지를 찾던 중 예산에 있는 사과밭이 맘에 들어 지난 2000년 이곳에서 농촌생활을 시작했다.

“무작정 사과밭이 좋다는 생각에 농사가 어떤 것인지, 농사를 어떻게 지어야 되는지 아무것도 모른 체 시작했다”며 “좋은 환경에서 여유롭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싶어 농촌을 선택했는데 첫 해 농사를 지으면서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과일에 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다 오히려 건강을 해치겠다는 생각에 이듬해부터 친환경농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농업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예산군기술센터, 충청남도기술원, 농촌진흥청 등 원예 관련교육이 있다면 무조건 찾아가 반복학습을 했다. 그렇게 수년간의 교육을 통해 약을 안치는 농업을 유지하면서 2009년 교육농장과 2012년 스타팜으로 지정받아 운영 중이다.

아람농장은 배와 사과를 이용한 조청, 장아찌, 된장, 고추장, 즙, 말랭이 등을 만들었으나 농장을 부부가 운영하면서 농사와 가공 두 가지를 할 수 없어 지금은 배즙과 사과말랭이만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2007년부터 농장에서 나는 사과, 배, 매실을 이용해 사과ㆍ배 조청, 매실을 이용한 장아찌, 매실액, 건강음료인 배즙, 고추장, 된장 등 다양한 가공상품을 수작업으로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다”며 “하지만 농가에서 농사와 함께 가공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노동이 필요해 지금은 배즙과 사과말랭이만 가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가 만든 배즙과 사과말랭이에는 엄마의 정성이 가득하다.

모든 작업을 직접 손으로 하는데 배를 씻어 씨와 꼭지를 일일이 제거한 후 배즙을 내리기 때문이다. 또한 사과말랭이도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고 껍질 벗긴 100% 사과만으로 만들고 있다. 사과말랭이는 설탕물에 담가 갈변을 방지하는 작업도 거치지 않아 약간의 갈변현상이 나타나 있으며 그 맛은 바삭 달콤하다.

아람농장의 농산물은 벌레가 먹고 새가 찍어 놓아 선별ㆍ판매하는데 애를 먹을 정도라고 하는데 오히려 소비자들에게는 안전농산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녀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교육과 체험도 진행하고 있는데 안전 농산물 생산과 안전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태풍으로 다 익어가는 과일들이 땅바닥에 나뒹굴 때면 속상하고 농사에 대해 회의를 느끼기도 하지만 막상 봄이 와 나무에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면 다시 힘을 얻고 열심히 일하게 된다”며 “앞으로 보여주는 농업을 통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전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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