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피와인, 색다른 빛깔·향기·맛으로 유혹

전 세계에서 무수한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다. 와인은 포도 또는 그 이외의 과일·식물을 발효시킨 즙으로 재료에 따라 독특한 빛깔·향기·맛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세종시 전의면 금이산농원 김영기(66)대표는 2천5백평에서 직접 재배한 오가피와 세종시의 특산물인 복숭아를 이용한 와인과 식초를 만들고 있다.

김영기 대표는 80년대에 도시에서 이곳 전의면에 내려와 농업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전기기사로 살다가 2010년 오가피 농사를 시작하면서 농업으로 전업했다.

“오가피는 혈액순환에 좋으며 기운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해독 작용과 항암효과가 탁월한 아칸토산이 함유되어 있어 고혈압, 당뇨, 관절염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며 “50〜60년대는 먹고사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삶의 질이 높아져 건강을 생각하는 시대라고 생각해 약용작물인 오가피농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가피 농사를 지어 첫 수확을 하고 판매를 하는데 값이 형편없는데다 농산물을 수확해 바로 판매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져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그녀는 저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기스를 담는 단순가공을 했다.

“2천5백평이나 되는 밭에서 오가피 열매를 수확했지만 판매는 쉽지 않았다”며 “저장시설이 없었던지라 일부는 말리고 일부는 엑기스를 담아 놓았는데 해를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술이 되고 식초가 되면서 오가피 와인과 식초가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가피는 뿌리, 줄기, 잎, 열매 등 버릴 것 하나 없는데다 몸에도 좋은 만큼 그녀는 오가피를 친환경 재배하고 있으며 세종특별시 특산품인 복숭아는 농가를 지정해 공급받고 있다.

와인과 식초는 그녀가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는데 와인과 식초를 만들기 위해 아직도 공부 중이라고.
“와인과 식초를 만들기 위해 전문서적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모르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아직도 수시로 책을 들춰보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공부하던 전문서적이 너덜너덜해졌을 정도로 실습을 통해 이론을 정립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와인은 머리가 아프다’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씨앗 째 담근 과실주로 인해 비롯된 오해라고 말한다.

“예전부터 각 가정마다 소주로 과실주를 담가 먹었는데 씨앗에는 독성이 없지만 씨앗이 알코올과 만나면서 독이 생긴다”며 “예로 매실주를 담을 때 씨앗을 제거하지 않고 소주를 첨가하는데 소주의 에틸알코올과 매실의 청산배당체가 만나게 되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발암물질인 에틸 카바메이트로 변한다. 이것이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가족 각자의 능력이 발휘된 도자기 체험, 텃밭체험 등이 가능한 농장을 준비하고 있다.
“와인과 식초 가공에 성공했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스파클링 와인 등 새로운 제품생산을 계획 중이다”라며 “이와 함께 딸이 도자기 공예전문가이고 아들이 농장일을 돕고 있는데 앞으로 도자기 체험, 텃밭체험 등이 가능한 시설을 갖춰 체계적인 가족농업을 운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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