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가장 아름다운 맛 만들어요”

“우리 전통장류야 말로 자연이 선물하는 진짜 맛이 아닐까요?

세종시 금남면 한울전통장 안희임 대표는 자신이 직접 키운 콩으로 된장, 청국장은 물론 쥐눈이콩분말, 복숭아효소, 고추장 매실, 찹쌀고추장, 쌈장, 장아찌 등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된장인데 요즘 들어 옛날맛이 나지 않는다는 소리도 종종 들린다. 환경도 많이 바뀌었을뿐만 아니라 장을 담그는 방식도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집 장류는 인공적인 감미료 없이 직접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피고 무쇠솥에 콩을 쪄서 메주를 만들어요.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자연이 선물하는 풍부한 맛을 경험시켜 주는 것도 나이든 사람으로서 가치 있는 일이잖아요.”

땅과 물, 공기가 오염되고 있고 외국 먹거리문화의 유입으로 전통 음식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그녀는 고집스럽게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장독을 진열해 놓고 손자처럼 돌보고 있고, 면포나 덮개도 수시로 들여다보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런 정성은 15년간 이어 가고 있고, 된장 담그는 시기가 되면 한울전통장에서 전통장류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진행하기도 한다.

“내가 하는 일에 정성을 기울이면 안될 일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장류사업을 시작하고 중간에 ‘이걸 왜 하는지’ 하는 생각으로 힘든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계속하기를 잘 했다 싶어요. 또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아주시니 감사해요,”

그녀는 장류외에도 복숭아, 복분자 농사를 짓고 있고, 또 벼농사도 가족들이 먹을 정도만 하고 있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블로그, HACCP 교육 등도 빼놓지 않고 들었고, 세종시로컬푸드 매장에도 선보이고 있다.

아마도 전통방식으로 농사부터 포장까지 다 하는 그녀의 노력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가지고 있는 장으로 깊은맛을 내는 비결이 아닌가 싶었다.

“청국장을 끓이면 집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걱정하는 분이 많으신데요 우리집 장은 전통장이면서도 고약한 냄새가 많이나지 않아요. 비밀은 소량 생산이데요. 소량이기 때문에 손맛과 정성이 더 들어갈 수 있어요.”

끝으로 그녀는 장류사업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장류는 가장 손쉽게 도전하면서도 실패가 많은 분야인 것 같아요. 몇 년사이 장류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꼭 먼저 판로를 확보해놓으란 말씀을 해드리고 싶어요. 이왕 시작하는거 준비부터 단단히 해서 행복하게 오래 오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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