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콩 식품 산업 새로운 블루오션 창출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공액리놀레산 함유 콩 발효물’이 체중감소와 지방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히고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실용화에 성공했다.

공액리놀레산(이하 CLA, Conjugated Linoleic Acid)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1등급 기능성 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받은 기능성 물질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CLA는 화학적인 합성방법으로 생산되고 있어 식품첨가물로 인정되지 않아 건강기능성 식품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콩으로 만든 CLA는 일반 식품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공액리놀레산의 전구체인 리놀레산이 콩에 다량 함유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11년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를 통해 콩으로 공액리놀레산을 만드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또 경상대학교 이동훈 교수 연구팀과 동물실험을 추진해 콩 발효물의 기능성을 검증했다.

실험은 두 가지로 진행했다. 쥐에게 고지방 식이+CLA 함유 콩 발효물과 비만 유도 후 고지방 식이+CLA 함유 콩 발효물을 각각 12주 동안 먹인 뒤 체중 변화를 확인했다.
실험 결과 첫 번째 실험모델에서 약 29%의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두 번째 실험모델인 비만 유도 후 고지방 식이에서는 약 21%의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약 24%, LDL-콜레스테롤은 약 48% 줄고 간 조직 실험에서도 지방 세포의 크기가 대조군에 비해 작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효과는 콩 발효물이 지방흡수와 지방합성에 관련하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고 지방대사가 잘 진행되도록 하는 유전자 발현을 촉진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특허 출원(10-2015-0157128)을 하고 공액리놀레산 관련 기술 4건을 산업체 3곳에 이전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산업체에서는 발효과립, 선식 형태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다이어트 식품시장 규모는 약 3조 2,000억원, 사회경제적 처리비용이 6조 7,700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콩 발효물을 이용해 다이어트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면 콩 식품 산업에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